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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라-박은지, 견제·조롱·기싸움…시청자는 불쾌했다


5일 KBS '해피투게더3' 세기의 라이벌 특집 출연

[김양수기자] "대놓고 싸우시면 안되요? 계속 빙빙 돌리지 말고." MC 신봉선의 말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기 싸움이 펼쳐졌다. 다름아닌 평일 밤 예능프로그램에서다.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 조우한 '섹시 대세' 클라라와 박은지는 신선한 웃음 대신 씁쓸한 뒷맛만 남겼다. 특히 클라라는 박은지를 시종일관 조롱조로 견제하는가 하면 지나친 자신감을 드러내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선사했다. 제작진은 '해맑은 클라라와 속 시끄러운 은지'라는 자막으로 두 사람의 경쟁을 은근히 부추겼다.

5일 밤 방송된 '해피투게더3'는 '세기의 라이벌' 특집으로 꾸며졌다. 섹시의 아이콘 클라라, 박은지와 해병대 출신 '상남자' 이정, 오종혁이 출연했다.

이날 눈길을 사로 잡은 건 클라라와 박은지의 뜨거운 기싸움이었다. 박은지가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면 클라라가 다소 무시하는 듯한 말투로 태클을 걸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박은지는 클라라와의 공통점을 묻는 MC의 질문에 "섹시함"이라고 꼽았다. 이어 "클라라와 비교 당하는 게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클라라는 MC들을 향해 "(박은지가) 섹시해요?"라고 되물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반응에 박은지는 머쓱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는 "박은지는 섹시하기 보다는 지적인 스타일"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미 박은지도 시청자도 기분은 상할 대로 상한 상태였다.

클라라는 박은지의 진지하고 열정적인 자세 역시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박은지는 "시구를 앞두고 2달 가량 연습했다"고 밝혔다. 반면 '레깅스 시구'로 화제를 모은 클라라는 "시구 섭외를 3일 전에 받았다"고 맞받아쳤다.

또한 박은지는 "평소 잘 나가는 사람은 왜 잘나가는지, 못 나가는 사람은 왜 못 나가는지 고민을 한다"며 "롤모델은 이효리다. 이효리는 무대 위에선 섹시하지만 뒤에선 캐주얼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에 클라라는 "나는 나만 본다. 사람들이 어떤 점을 싫어하고 좋아하는지 분석하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겠다고 생각한다"고 박은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최근 화보대결에서 이효리를 이겼다"고 말해 이효리를 롤모델로 꼽은 박은지를 당황케 했다.

클라라의 맹공격은 요가시연에서도 이어졌다. 박은지가 "10년간 요가를 했다"며 요가자세를 선보였다. 하지만 클라라는 박은지를 보고 "이게 10년을 한 거냐"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어 박은지보다 유연한 모습으로 완벽한 시연을 선보였다.

하지만 박은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박은지는 "클라라는 신선하다. 연기자 출신이라 예쁘다"라면서도 "하지만 요즘 자주 나와서 완급 조절을 못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스케줄 탓에 현장에 지각할 때가 있다. 하지만 죄송하다고 하면 웃으면서 이해해주신다"는 클라라의 말에 "그러면서 뒤에서 욕 한다"고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이날 클라라와 박은지의 토크는 마치 핑퐁게임을 보는 듯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벼랑끝까지 몰아붙이며 조롱하고 비웃었다. 단 한마디도 지지 않으려는 두 사람의 말대결에 시청자들은 피로함을 느꼈다. 두 사람의 말 다툼에 MC들은 그저 바라만 봤고, 제작진은 자막으로 두 사람의 경쟁을 부추겼다.

시청자들은 예능을 보며 웃고 싶다. 출연자들의 끊임없는 자기애의 나열을 듣고, 자존심 싸움을 구경하고 싶지 않다. 이런 이야기를 굳이 TV 앞에서 할 이유가 있을까. 둘이 조용히 만나 개인적으로 이야기 하시라. 그게 아니라면 신봉선의 말 처럼 진짜 대놓고 싸우던가.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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