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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실패는 없다…이호준, '미안함' 씻어낸 결승타


9회초 2타점 결승타, 전날 경기 만루 침묵 아쉬움 씻어

[정명의기자] 두 번 실패는 없었다. '공룡대장' 이호준(37)이 결정적 한 방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호준은 15일 LG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맞서던 9회초 2사 1,2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NC 다이노스에 2-0 승리를 안겼다. 이날 이호준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전날의 실패를 씻어낸 결승타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이호준은 14일 LG와의 경기 0-1로 뒤지던 8회초 2사 만루에서 상대 마무리 봉중근에게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결국 NC는 0-1 아쉬운 영봉패를 당해야 했다.

이날 경기 역시 투수전으로 흘렀다. 다른 것이 있다면 어느 팀도 득점을 내지 못한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고 있었다는 점. 그 균형을 무너뜨린 것이 바로 이호준의 적시타였다.

NC가 1사 1,2루 찬스를 잡자 LG 벤치에서는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 류택현을 등판시켜 나성범을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다음 타자는 이호준. 그러자 LG는 다시 투수를 필승 셋업맨 유원상으로 바꿨다. 하지만 유원상은 이호준의 노림수를 넘어서지 못하고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경기 후 이호준은 "슬라이더를 노렸다. 헛스윙한 공도 슬라이더였는데 끝까지 노렸다"며 자신의 노림수가 적중했음을 드러냈다. 이어 "어제 만루 찬스에서 못 친 것이 아쉬웠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미안했는데, 오늘 분명히 한 번 찬스가 올 것이라 생각했고 그 찬스를 살려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 이호준은 상대팀 사령탑 김기태 감독을 만난 자리에서 "어제는 크게 한 건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는 것을 자책하는 역설적인 한 마디였다. 그 아쉬움과 후배들에 대한 미안함은 고스란히 그의 가슴 속에 담겨 있었고, 다음날 승리를 이끄는 결정적 안타로 이어졌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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