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조정석 "연기력 논란·첫 사극·대선배, 부족함 알아가는 시간"(인터뷰)


연이은 영화로 충무로 기대주 우뚝

[정명화기자] 코미디와 로맨스, 뮤지컬과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맹활약 중인 최고의 기대주 조정석. 영화 '건축학 개론'의 '납뜩이'로 스크린 가득 웃음 한방을 줬던 그가 영화 단 한편만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후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개봉 6일만에 3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관상'은 천재 관상가와 그의 가족이 계유정난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휘말리며 인생의 곡절을 겪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 조정석은 송강호의 처남이자 다혈질 청년 '팽헌' 역을 맡았다.

'관상' 이후에도 현빈의 컴백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역린'으로 다시 한번 사극 연기를 펼칠 조정석은 "변화무쌍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뮤지컬계 주역에서 '건축학 개론'으로 대중의 시선을 모은 조정석은 드라마 '더 킹 투하츠', '왓츠업'에 이어 주말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의 주연 자리를 따내며 승승 장구 중이다.

안정된 연기력의 소유자임에도 불구하고 주말 드라마 방영 초반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기도 한 조정석은 "내게 쏟아진 관심이 그 정도였다는 것에 놀라울 뿐이었다"고 솔직하게 감회를 털어놓았다.

"그렇게 호흡이 긴 작품을 처음 해봤고 주말 드라마라는 장르적 특성 등 여러모로 힘들었어요. 드라마에서도 미니시리즈와 연속극은 또다른 연기가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죠. 제가 캐릭터 흡수를 잘 하지 못했던 것 같고, 스토리 전개에도 아쉬움은 있어요. 아이유와의 또 다른 이야기가 많을 줄 알았는데 단선적으로 처리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죠."

"주말 드라마 파급력은 정말 놀라울 따름이더라고요. 그 전에는 '납뜩이다'라거나, '더 킹에서 공주 애인' 정도로 알아보던 분들이 이제는 정확히 제 이름을 불러 주시는데 깜짝 놀랐죠. 알아봐주시는 분들의 연령층도 다양해졌고요.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을때는 나한테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나 하는 마음이 먼저였어요. 속상하기 보다는 이게 주말 드라마의 힘이구나 싶었고, 내가 주인공을 하긴 하나보다 하는 마음이었어요(웃음). 주말극이 가진 연기의 특성을 제가 간파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고 처음에는 감을 잘 못 잡기도 했던 것 같아요.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그런 논란도 있었다고 생각해요."

주말극을 통한 호된 트레이닝과 함께 조정석은 첫 사극이자 연기 대 선배들과 함께 한 '관상'으로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관상'은 그야말로 최고였죠. 지금까지 데뷔한지 10년 차인데, 무대에서 경험한 그동안 깨달음과 얼마 안 했지만 드라마, 영화의 내공을 가지고 '관상'에 들어갔는데도 너무 많은 걸 느끼고 배웠어요. 강호의 고수들과 만난 느낌이랄까. 고수들과의 호흡이 너무 재밌더라고요. 같은 방향을 보고 달려가는 고수들을 따라가면서 엄청난 내공과 엄청난 배움을 갖게 한 작품이에요."

첫 사극 연기에 대해서는 자신조차 의구심이 많았다는 그는 "일단 사극에 잘 어울리는 얼굴인가, 분장이 어색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제 피부톤이 좀 흰 편이라 사극에 어울릴지 모르겠더라고요. 수염이나 사극톤의 대사도 그렇고 어색할까봐 걱정 많이 했어요. 그런데 막상 분장을 하고 보니 그 당시 사람같기도 하고 보기 괜찮던데요(웃음)."

백윤식, 김혜수, 송강호, 이정재 등 대선배들과 함께 한 '관상' 촬영장에서 조정석은 애교 많은 막내를 자처했다. 선배들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분위기를 띄우며 귀염둥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실제 성격은 조용한 편이에요. 유쾌하고 즐겁게 살자는 생각이지만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진지한 성격이죠. '건축학개론'으로 보자면 납뜩이보다는 이제훈의 성격에 가까워요."

그렇다면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도 숫기가 없는지 묻자 그건 아니라고 당당히 답했다.

"좋아하는 여자가 생기면 오래 지켜보는 편이에요. 그리고 확신이 생기면 돌직구죠. 좋아한다고 표현하고 솔직하게 말해요."

대중적인 인지도가 무명시절과 비교할 수 없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팬들의 애정공세는 없는 편이라고. 조정석은 "애정 공세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며 넉살을 떨기도 했다.

"이상형은 늘 바뀌지만 지금 생각하는 이상형은 착하고 멋진 여자에요. 참한 것 보다는 멋있다라는 생각이 드는 여자가 좋아요. 그리고 의리가 있고 정도 많지만 맺고 끊음이 확실하면서 생각이 뚜렷하고 윗어른을 공경하는 그런 여자가 좋아요."

한번도 자신의 관상이나 사주를 본 적은 없다는 조정석은 온라인 상에 올라온 자신의 사주를 읽어 봤다며 "내년, 내후년까지 운수대통이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일상적으로 보여지는 것은 많은 노력에 의해서 만들어진 성격이요. 늘 평범하지 않게 살려 노력하죠. 독특함과 창의성을 굉장히 존중하고, 그래서 죽을때까지 철없이 살고 싶은게 제 목표에요."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조정석 "연기력 논란·첫 사극·대선배, 부족함 알아가는 시간"(인터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