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시집', 리얼 시월드 체험 '新가족예능' 탄생

[김양수기자] 리얼 시집 체험기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25일 밤 11시 첫 방송되는 JTBC '대단한 시집'이 첫 공개됐다.

25일 오후 서울 성균관대학교 유림회관에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대단한 시집'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대단한 시집'은 결혼의 문턱을 넘는 순간 벙어리 3년, 장님 3년을 견뎌내야 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프로그램. 결혼적령기에 있는 배우 예지원, 김현숙, 가수 서인영이 직접 시집살이를 체험해보게 된다.

예지원은 충남 서천 꽃게잡이 시댁으로, 김현숙은 전남 비금도 염전 시댁으로, 서인영은 경북 영양 고추농사 시댁으로 떠났다.

'올드미스 다이어리' 출연 이후 노처녀 이미지가 굳혀진 예지원은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연출한 김석윤 PD의 연락을 받고 내용도 모른채 합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더 나은 연기를 위한 소중한 체험이 될 것 같다. 나중에 시집을 가더라도 잘 하지 않겠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막돼먹은 영애씨'를 통해 또 다른 노처녀의 아이콘이 된 김현숙은 "영애씨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어 이 프로그램을 택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술 퍼먹고 남자에 매달리고 인기없는 영애씨가 진짜 김현숙의 모습으로 순수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진짜 김현숙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패셔니스타' 서인영은 "'우리 결혼했어요' 이어 '대단한 시집'까지 하면 결혼한 이미지가 너무 세지 않을까 염려했다. 하지만 내게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라며 "솔직히 힘들다. 하지만 난 길게 본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뷰티, 스타일 등을 어머니와 할머니에게도 가르쳐 드릴 생각"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형중 PD는 '대단한 시집'이 일반 관찰, 체험형 예능과의 차별점으로 '새로운 가족의 생성'을 꼽았다.

그는 "흔히들 말하는 시월드, 고부간 갈등을 주목해 증폭하려는 게 아니다. 새 가족이 꾸려질 때의 낯섬을 드러내고, 그런 과정을 잘 헤처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려는 것"이라며 "낯선 연예인들이 시골의 대가족에서 진짜 가족으로 만들어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단한 시집'은 25일 밤 11시 JTBC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