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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연출작 18편 다 합쳐도 천만 관객 안돼"


"영화 연출의 기본은 시나리오" 역설

[정명화기자] 김기덕 감독이 영화 연출의 기본은 감독이 직접 쓴 시나리오라고 강조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비프테라스에서 진행된 제 18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주담담 '김기덕 스타일 영화 만들기'에 김기덕 감독은 제자인 전재홍 감독, 문시현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김기덕 감독은 전재홍 감독에 대해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감독이었고 '포인트 블랭크'의 감독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잘렸다"라며 "안타까웠지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풍산개'로 보여준 연출력이 상업영화에 맞는가에 대한 고민을 했었고 상업영화 현장에서 버틸 수 있을까 걱정했다. 예견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메이저 영화의 특징은 500만, 천만 관객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전투적 환경에서 영화의 가치 알고 도전하는 사람에게 그곳은 맞지 않다. 그걸 절실히 느꼈을 것이고 지금 전재홍 감독은 자신의 시나리오를 써서 다시 도전하려고 한다"고 제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기덕 감독은 전재홍 감독이 상업영화 연출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 것에 대해 상업적 기준에만 따르는 한국영화의 현실이라고 생각한다며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했다.

김기덕 감독은 "내 영화 18편의 관객을 다 합쳐도 1천만 명이 안 된다. 그러면서도 영화를 만들고 여전히 영화를 할 수 있는 건 시나리오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만들 수 없는 환경에 부딪혔을 때 시나리오를 공모전에 내고 지원을 받아서 살아났다.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나리오다"라고 강조했다.

"내 영화는 흥행을 한 적이 없다. 예외적으로 '나쁜남자'는 조재현 씨가 '피아노'로 떴을 때 그 붐을 타고 70만 명을 관객을 동원했다"고 말한 김기덕 감독은 "(내 제자들인)전재홍 감독, 문시현 감독, 신연식 감독, 이주형 감독 모두 나는 진짜 감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이 진짜 자신의 시나리오로 영화를 찍었을 때 그들을 감독이라고 생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의 연출부 출신인 전재홍 감독은 영화 '풍산개'로 장편영화 연출 데뷔식을 치렀으며 여제자인 문시현 감독은 '신의 선물'로 문시현 감독이 연출하고 김기덕 감독이 시나리오를 쓴 '신의 선물'은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조이뉴스24 /부산=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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