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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란티노 "영화는 내 학교, 죽는 날에야 졸업할 것"


"내 연쇄살인범 영화, 지구가 감당 못할 것"

[권혜림기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부산을 찾아 자신이 장르 영화를 즐겨 연출하는 까닭을 알렸다.

11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광장 야외무대에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봉준호 감독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감독·배우·제작자를 넘나드는 재주꾼이다. '저수지의 개들'(1992)·'펄프픽션'(1994)·'킬 빌1'(2003)·'킬 빌2'(2004)·'바스터즈:거친녀석들'(2009)·'장고:분노의 추적자'(2013) 등으로 평단과 관객 모두의 사랑을 받아왔다. 모든 작품들이 또렷한 장르적 색채를 지녔다.

그는 "장르 영화를 만드는 것은 제가 좋아하기 때문"이라며 "늘 끌리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좋아하는 감독, 수집하는 영화들, 집착하는 영화들이 대부분 장르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킬 빌'을 통해 무협을, '장고'를 통해 서부 영화를 했다"며 "장르를 재창조하는 것을 시도하고 내 식으로 만든다. 일종의 '쿠엔틴 버전'으로 만들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나는 늘 영화의 제자이고, 영화를 배우는 학생"이라고 알린 타란티노 감독은 "모델이 되는 작품들을 쫓아가는 편"이라며 "영화라는 학교를 제가 죽는 날에 졸업하게 될 것"이라고 영화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연쇄 살인범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연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타란티노 감독은 "이 지구가 제가 만드는 연쇄살인범 영화를 감당할 수 없다"며 "제가 생각할 때 제 깊숙한 곳에 있는 질병을 너무 드러낼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타란티노 감독은 올해 처음으로 BIFF에 방문했다. 영화제 상영작을 관람하고 봉준호 감독을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지난 3일 개막한 제18회 BIFF는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조이뉴스24 /부산=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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