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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음원시장 보며 상념, 마지막 정규앨범일 수도"


15일 3년 만의 새 앨범 '고독의 의미' 발표

[이미영기자] 가수 이적이 요즘 음원차트를 보며 이번 정규5집이 마지막 정규앨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적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반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정규 5집 앨범 '고독의 의미' 기자간담회에서 정규앨범에 담긴 의미를 짚었다. 음원차트를 보며 여러가지 상념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정규앨범이어야 했던 이유도 설명했다.

이적은 오는 15일 정규5집 '고독의 의미'를 발표한다. 선공개된 정인과의 듀엣곡 '비포 선라이즈'를 포함해 타이틀곡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타이거JK가 피처링한 '사랑이 뭐길래' 등 10곡이 빼곡하게 담겼다. 이적은 2년여 동안 60여곡을 썼고, 그 중 선별과 편곡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10곡을 추렸다.

이적은 이날 정규앨범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 또래 뮤지션들이 만나면 '어떻게 앨범을 낼 것인가' 많은 고민을 한다. 많이 바뀐 이 환경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일까 생각했다. 정말 고민을 하다가 트위터로 스윽 질문을 던져봤더니 골수팬이라고 정규앨범을 원하는 것도 아니었고, 한 곡짜리 곡이 담긴 CD는 소장할 가치가 없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적은 "결과적으로 정규앨범이 맞다고 생각했다. 긴 호흡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작품의 형식이다. 어렸을 때부터 그런 식으로 음악을 들어왔기 때문에 그 형식을 포기할 수 없다"고 정규앨범을 고집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적은 "3년 뒤인 2016년도의 상황은 완전히 바뀔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규앨범이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 '혹시 마지막이라면 정말 폼나게 마지막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노력을 했고 만족하는 편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적은 요즘의 음원차트에 대해서도 "시장의 반응을 보고 곡을 내고 짧으면 하루, 길면 일주일 안에 승부가 나는 음원시장을 보며 여러가지 상념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정규앨범 형식을 더 붙잡게 되는지 모르겠다. 수록곡 '병' 같은 곡들은 디지털 싱글을 낼 수 없는 형태다. 바다에 물방울 하나 던지는 느낌이다. 그렇게는 무기력하지만 앨범에 있으면 앨범의 이야기를 만들어준다. 그런 것에 대한 집착이 생기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적은 자신의 이번 앨범이 요즘의 트렌드와도 다르다며 음원차트 성적에 대해 자신하지 못 했다.

그는 "지금 차트에서 이런 곡들을 붙여놓으면 굉장히 튄다. 음원차트에서 잘 되는 음악이 있다.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음악이 이런 음악이다. 어딘가에는 이런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신다고 믿는다"며 "데뷔 때부터 트렌디한 음악을 한 적이 없다. 패닉 때의 '달팽이' '왼손잡이'도 그 당시 트렌디한 음악은 아니었다.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고 음악적 소신을 드러냈다.

이적은 또 '트렌디 하지 않지만 많은 세대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쑥스러운 듯 "저는 항상 빨랐던 적이 없다. 그게 비결이거나 핵심일 수도 있다"고 답했다. 또 "스타라든지 톱이 아닌 상태에서 꾸준히 가는 것에 매력이 있다. 소모되지 않았다는 것일 수도 있다. 작곡감이 좋아서 잘 파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작을 하면 그 시간이 단축되더라. 음악을 야구라고 생각한다면, 투수가 투구수를 조절해나가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고 비유했다.

한편 이적의 5집 정규앨범 '고독의 의미'는 오는 15일 발매되며, 이적은 12월 6일-7일 양일간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정규5집 발매 기념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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