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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약속' 박희정 "삭발, 슬펐지만 당연했다"


극 중 백혈병 진단 받는 반도체 라인 노동자 윤미 역

[권혜림기자] 신인 배우 박희정이 영화 '또 하나의 약속'에서 삭발을 감행한 소감을 알렸다.

7일 서울 서교동의 한 식당에서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박철민·박희정·유세형·김창회, 연출을 맡은 김태윤 감독과 제작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하나의 약속'은 반도체 회사에서 일하던 스무 살 딸의 딸을 가슴에 묻어야 했던 속초의 택시 기사가 딸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재판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라인에서 일하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지난 2007년 세상을 떠난 故황유미 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박희정은 극 중 여주인공 윤미 역을 맡았다. 병마와 싸우는 모습을 그리기 위해 삭발을 감행했다. 여자 신인 배우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법하다.

"개인적으로 여자니까 슬프기도 했다"고 밝게 알린 박희정은 "당연한 것이라 막상 깎았을 때 별 생각이 안 들었다"고 답했다. 영화를 찍으며 많이 울지는 않았냐는 MC 김태진의 질문에 박희정은 "찍으면서도, 그 후에도 너무 많이 울었다"고 돌이켰다.

그가 촬영 중 처음으로 연기한 장면은 극 중 윤미의 죽음이었다. 아버지 상구 역의 박철민과도 서먹했을 터였지만 그는 박철민의 배려로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 박희정은 "첫 장면이 죽는 장면이었다. 죽고 시작했다"며 "그 때 그 자리는 너무 어렵고 불편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박철민 선배가 '연기라는 게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고 우리 모두 모르니 마음 놓고 연기하라'고 조언해줬다"고 돌이켰다.

극 중 상구의 아들이자 윤미의 남동생 윤석 역의 유세형 역시 군 입대 장면을 위해 머리를 짧게 깎았다. 그는 "머리 자를때 많이 슬펐는데 저에겐 그런(슬프지 않았냐는) 질문을 안하시더라"고 알려 웃음을 안겼다.

박철민은 유세형을 가리켜 "머리를 굉장히 아까워하는 친구였다"며 "감독이 '더 자르고 오라'고 두 번이나 말했다. 머리에 집착이 많았는데 이렇게 가증스럽게 이야기하다니"라고 알려 폭소를 자아냈다.

제작에서 개봉까지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관객을 만나게 된 '또 하나의 약속'에는 배우 박철민·김규리·윤유선·박희정·유세형·이경영 등이 출연했다. 김태윤 감독이 연출했으며 오는 2월6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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