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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 흥행②]눈사람도, 이끼 낀 돌도 사랑스럽다


올라프·스벤·크리스토프·트롤 등 인기 캐릭터 등장

[권혜림기자]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는 주인공인 두 자매 엘사와 안나 못지않게 강렬한 인상을 안긴 캐릭터들이 있다. 자매의 여정에 동반자로 함께 하는 눈사람부터 얼음 장수와 그의 순록, 이끼 낀 돌멩이들까지 제각기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관객을 홀리는 데 성공했다.

디즈니의 뮤지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은 얼어버린 왕국의 저주를 풀 유일한 힘을 가진 자매 엘사와 안나의 모험을 그린다.

손이 닿는 것은 모두 얼려버리는 마법의 능력을 지닌 여왕 엘사는 세상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이유로 고립된다. 언니의 비밀을 알게 된 동생 안나는 우연히 만난 얼음 판매상 크리스토프, 그의 친구인 순록 스벤, 어린 시절 엘사가 만든 눈사람 올라프와 함께 엘사를 찾아 떠난다.

수백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자매의 매력은 일일이 열거하기 입이 아플 정도. 발랄하고 호기심 많은 안나와 자유를 꿈꾸며 고독을 택한 엘사는 가슴 아픈 반목부터 뜨거운 자매애까지 다채로운 감정들을 그리며 영화를 보는 재미를 높였다.

그러나 '겨울왕국'의 빼놓을 수 없는 미덕은 두 주인공의 모험을 함께 하는 주변의 인물들이다. 제각기 코믹하고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이 실사 영화의 감초 연기자들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겨울왕국' 열풍에 불을 붙였다.

특히 그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 매력을 뿜어내는 올라프는 영화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히트 캐릭터가 됐다. 트위터 등 관객들의 SNS에서 해맑게 웃는 올라프의 사진을 발견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트위터에서 '올라프'를 검색하면 초 단위로 수많은 멘션들이 검색될 정도다. 인간인 주인공 캐릭터들보다도 뜨거운 관심을 받는 모양새다.

울라프는 높은 온도에서 녹아버리고 마는 자신의 숙명도 모른 채 여름 바캉스를 꿈꾸는 눈사람이다. "뜨거운 것은 다 좋다"고 노래하며 폭발할 듯한 성량을 자랑하던 천진난만함은 어린이들 뿐 아니라 극장을 찾은 모든 세대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사고로 얼굴에 꽂힌 당근을 보며 환호하는 모습 역시 마찬가지.

'찌질'하지만 진실한 가슴을 지닌 남자 크리스토프, 그와 탁월한 호흡을 자랑하는 순록 스벤 역시 안나의 험난한 여정을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다. 스벤의 알 수 없는 울부짖음도 찰떡같이 알아듣곤 하는 크리스토프를 보며 관객들은 일찍이 그가 지닌 다정한 면모를 알아차렸을지 모른다.

인간과 소통하는 돌 트롤 무리는 크리스토프를 향한 애정어린 독설로 극의 중반 큰 웃음을 안겼다. 트롤이 '냄새나고 순록만 좋아하는 찌질한 금발 남자'라고 크리스토프를 짓궂게 놀려대는 장면은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만든 '겨울왕국' 명장면 중 하나다.

영화는 제71회 골든글로브와 제41회 애니상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애니메이션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1월16일 국내 개봉해 14일 830만명(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 질주 중이다.

크리스 벅·제니퍼 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자막 상영판에선 크리스틴 벨이 안나의 목소리를, 이디나 멘젤이 엘사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한국어 더빙판을 통해서는 성우 박지윤이 연기한 안나, 소연이 연기한 엘사를 만날 수 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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