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지중해 동쪽에 페키니아(Phoenicia)라는 도시국가가 있었습니다. 유럽 대륙의 이름은 페니키아의 공주 에우로페(Europe)의 이름에서 만들어졌습니다.
하늘의 신 제우스는 해변에서 놀고 있던 절세미녀 에우로페를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 버립니다. 제우스는 그녀를 꼬시기 위해 아름다운 눈을 지닌 황소로 변신하여 그녀에게 조용히 다가갔습니다.
에우로페는 황소에 매혹되어 머리와 등을 매만지면서 놀다가 용기를 내어 등에 타 보았습니다.
의도한 대로 그녀를 등에 태운 황소는 그때를 놓치지 않고 재빠르게 날아 올랐습니다. 황소는 에우로페를 납치하여 바다 한가운데에 떠 있는 크레타(Crete) 섬으로 달아났습니다.
섬에 도착한 황소는 자기가 제우스 신임을 밝히고 그녀에 대한 사랑을 고백하였습니다. 제우스는 에우로페를 설득하여 혼례를 치르고 미노스의 삼형제를 낳게 되었습니다.
세 형제는 마음씨가 곧아 사후에는 하데스가 관할하는 명부의 재판관이 되었습니다.
타우르스(Taurus)는 라틴어로 황소라는 뜻입니다. 타우린(taurine)이라고 하면 박카스를 연상할 정도로 피로 회복제의 주성분으로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합니다.
타우린을 처음 분리한 곳이 소의 쓸개즙이기 때문에, 소를 뜻하는 타우르스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고대 희랍(希臘)인들은 한때 지중해의 패자였던 도시국가 페니키아로부터 알파벳 문자를 배웠습니다. 이집트의 상형문자와 메소포타미아의 쐐기문자에서 발생한 알파벳이 페니키아를 통해 서양으로 넘어간 것입니다. 서양문화의 근본은 동양으로부터 건너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동양을 뜻하는 orient는 근원이나 원천(origin)이란 뜻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불사조 피닉스(Phoenix)와도 연관된 페니키아는 그리스인에게는 선진의 땅이었으며, 호메로스가 그리워한 동경의 땅이었습니다.
포토뉴스
|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