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오는 5월 월드컵 최종엔트리 확정 직전 해외파 선수들의 몸 상태를 한 번 더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25일 오후 2015 아시안컵 본선 조추첨이 열리는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홍 감독은 오는 6월 열리는 브라질월드컵 준비상황과 선수에 대한 평가 등을 하며 준비 작업이 순항 중임을 알렸다.
홍 감독은 "몇몇 포지션에서 선수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고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었다"라며 새롭게 염두에 두는 대표 후보 선수는 사실상 없음을 알렸다. 예비엔트리 30명에 대해서도 "90% 정도 완성됐다"라며 '원팀(One Team)'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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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멀리 있는 해외파들이다. 국내 K리거들은 경기가 열리는 곳으로 출동해 집중 점검하고 있지만 해외파들은 관리가 쉽지 않다. 당장 구자철(마인츠05)은 허벅지 부상을 당해 한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더군다나 선수들의 소속팀 내 입지가 상황에 따라 요동치고 있다. 주전에서 최근 교체 요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이 대표적이다. 홍 감독도 지난 2월 초 독일을 직접 방문해 선수들과 면담을 한 뒤 "선수들이 정말 큰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체계적인 해외파 관리가 필요함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선수단 관리를 분리하고 있다. 네덜란드로 돌아간 안톤 두 샤트니에 코치는 월드컵 조예선 상대국 전력 분석 및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컨디션을 확인하고 있다.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는 일본,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을 점검 중이다.
그래도 직접 볼 필요성을 느낀 홍 감독은 4월 중순께 독일과 영국으로 코치진과 의무진을 보내는 것을 추진 중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몸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코치들을 각 리그로 분산해 보낼 생각이다. 홍 감독도 면담이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직접 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의무팀도 동행한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파들이 속한 클럽들이 마사지 등 몸 관리가 생각보다 체계적이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전에도 대표팀 선수들이 일찍 귀국해 의무팀의 점검을 받기도 했다. 선수들이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의무팀이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일본,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의 경우 이케다 코치가 직접 확인한다. 이케다 코치가 일본통인데다 지난해 항저우 그린타운(중국)에서 근무하며 형성한 인맥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월드컵 개막 한 달 전인 5월 13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하는 30명의 예비엔트리를 압축한다는 계획이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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