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한국 여자 축구가 12년 만의 월드컵 출전을 위해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 나서는 여자대표팀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오는 22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로 소집해 훈련한 뒤 다음달 11일 대회가 열리는 베트남으로 출국한다.

이번 대표팀의 가장 큰 특징은 '여자 박주영'으로 불리는 박은선(서울시청)의 대표팀 복귀다. 박은선은 2010년 4월 아시안컵 대비 소집 훈련 이후 4년 만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박은선은 지난해 성 정체성 논란에 시달리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국가인권위원회가 박은선을 두고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인권 침해라고 판단을 내리는 등 논란을 잠재우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박은선의 합류로 한국 여자대표팀은 역대 최강 공격진을 구축하게 됐다. 특히 박은선과 지소연(첼시)의 호흡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소연은 최근 첼시 데뷔전에서 골맛을 보는 등 특유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여민지(스포츠토토)까지 포함하면 그야말로 역대 최강의 공격진 구축이다.
대표팀은 아시안컵에서 미얀마, 태국, 중국과 B조에 속해 있다. 대회 상위 5개 팀까지 2015 캐나다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는 점에서 어느 해보다 기대가 상당하다. 태국, 중국과의 경기만 잘 넘기면 4강 진출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는 각각 4개팀이 두 조로 나눠 조별 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4강에 오르고 3위 팀끼리 5, 6위전을 벌여 승자가 월드컵에 진출한다. 한국은 5월 15일 미얀마를 시작으로 17일 태국, 19일 중국과 조 예선 경기를 치른다.
◆2014 여자 아시안컵 대표팀 명단(23명)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 전민경(고양대교), 민유경(한양여대)
▲수비수= 김도연, 김혜리, 임선주(이상 현대제철), 서현숙, 심서연, 이은미(이상 고양대교), 송수란(스포츠토토), 안혜인(위덕대학교)
▲미드필더= 권하늘, 이영주(이상 부산 상무). 김나래, 전가을, 조소현(이상 현대제철), 김수연(KSPO), 박희영(스포츠토토), 이소담(울산 과학대)
▲공격수= 박은선(서울시청), 여민지(스포츠토토), 유영아(현대제철), 지소연(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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