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영화 '하이힐'이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 지욱 캐릭터의 비하인드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오는 4일 개봉하는 '하이힐'은 완벽한 남자의 조건을 모두 갖췄지만 여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숨긴 채 살아온 강력계 형사 지욱의 운명을 그린 영화다. 20년 만에 '감성 느와르'에 첫 도전한 장진 감독이 지욱 캐릭터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하이힐'의 시작을 가리켜 '지금까지 시도해보지 않았던 스타일에 대한 도전'이라고 표현한 장진 감독은 지욱 캐릭터에 대해 "그는 누가 봐도 '진짜 사내'라고 여기는 강력계 형사인데, 평생을 자기 안에 숨겨놓은 여성성 때문에 고통을 받으며 살아간다. 드디어 그 고통에서 벗어나 여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면의 여성성을 숨긴 채 살아온 지욱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차승원에 대해 "외형적으로는 완벽한 남자이지만, 그의 눈빛, 그의 선, 그의 언어의 어떤 부분에서는 묘하게 반대편 성향이 나올 수 있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극 중 차승원은 네일 관련 홈쇼핑을 보며 자신의 손가락을 쳐다보거나, 붉은색 원피스를 거울에 비춰보고, 음료수를 마실 때 새끼손가락이 살짝 올라가는 등 극 중 지욱이 지닌 내면의 여성성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이처럼 파격적인 소재, 처음 시도하는 장르로 돌아온 장진 감독은 "흔히 우리가 정해놓은 기준에 어긋난다는 이유만으로 세상에서 손가락질 받고 힘들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심정을 생각해보길 바랐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에게 "영화를 보면서 많이 웃고, 가슴 쓰려하고, 스릴을 느끼길 바라며, 우리가 늘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감성도 챙겨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영화는 오는 6월4일 느와르 액션 영화 '우는 남자'와 동시에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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