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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눕독과 B급 뮤비…싸이 '행오버' 흥행요소는?


신곡 '행오버' 전격 공개, 韓 음주문화 담은 뮤비 화제

[이미영기자] 월드스타 싸이의 신곡 '행오버'가 전격 공개됐다. 흥행 요소는 충분히 갖췄다. 세계적인 힙합 거장 스쿠터브라운과 싸이의 만남부터 B급 뮤비에 코믹하게 담은 한국의 음주문화까지, 흥미로운 요소가 넘쳐난다.

싸이는 9일 오전 8시15분 신곡 '행오버(Hangover)'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으며, 이날 오후 1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아이튠즈를 통해 음원을 공개한다.

'강남스타일'로 월드스타로 급부상하고 '젠틀맨'까지 연이어 히트시킨 싸이의 신곡 발매에 국내외 팬들의 기대감이 높다.

싸이와 미국을 대표하는 힙합 거장 스눕독과의 콜라보, 싸이의 새로운 변신을 예고한 힙합 음악, 싸이를 유튜브 스타로 만들어준 뮤직비디오 결과물 등 신곡 '행오버'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궁금증을 모았다.

먼저 싸이와 스눕독과의 콜라보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힙합 거장 스눕독과 싸이의 만남 자체부터 두 사람이 내놓을 음악적 결과물이 관심을 모은 것.

'행오버'는 '강남스타일', '젠틀맨'과는 다른 힙합 장르의 곡. 미국의 한 매체는 앞서 "싸이가 신곡에서 랩을 한다"며 크게 보도했지만, 싸이는 입에 착착 감기는 한국적인 랩 히트송을 여러곡 보유하고 있다. '행오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싸이 특유의 발음과 랩이 귀를 쏙쏙 파고든다. 스눕독도 '행오버'의 랩에 직접 참여, 미국 정통 힙합 스타일의 느낌을 부각시켰다. 국악기인 꽹과리, 징 등이 사운드에 포함, 한국적인 색깔로 흥을 돋우고 있는 점도 신선하다.

'행오버'의 가사도 눈여겨 볼만하다.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이 재미있는 가사와 반복되는 후크로 귀를 사로잡았다면, 이번에는 어떠한 내용의 가사가 담겨있을지도 주목받았다.

'행오버'는 술 먹은 다음날, 혹은 숙취를 뜻하는 단어로, 대부분 가사가 영어로 이루어진 가운데 일부 한국어 가사가 드문드문 배치돼 눈길을 끈다. "안 예쁘면 예뻐 보일 때까지" "빠라삐리뽀" "받으시오 받으시오" "어서 나를 시험해" "내일은 없다 에라 모르겠다 내 배를 째라" "거시기" 등의 가사는 한국팬들에게는 반가움을 주는 동시에 외국 팬들에게는 새로운 한국어 유행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오늘의 싸이를 만들어준 뮤직비디오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이 최근 20억뷰를 달성하면서 유튜브의 새 역사를 썼고 '젠틀맨'도 7억뷰 돌파를 앞두고 있다. 두 뮤직비디오는 2012년과 2013년 유튜브 최고 조회수를 기록한 뮤직비디오로, '행오버'가 이같은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았다.

차은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행오버' 뮤직비디오는 한국의 독특한 음주문화를 코믹하게 풀어냈다. 싸이 특유의 재기발랄함이 더해지고, 미국의 힙합 거장 스쿠터브라운이 함께 해 신선함과 웃음을 더했다.

뮤직비디오는 싸이가 아침에 변기통을 붙들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 두 사람이 함께 폭풍 양치질을 하고 거리를 나선다. 사우나를 찾고 편의점에서 숙취 음료와 컵라면, 삼각김밥 등으로 해장을 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또 중화요리식당을 찾은 싸이와 스눕독은 소주잔 돌려 마시기 기술을 선보이고 즉석 만남을 가진 아줌마들과 노래방에서 광란의 시간을 보낸다. 만취한 싸이가 아줌마들을 미녀로 착각하는 에피소드가 재미있다.

두 사람은 월미도에서 놀이기구를 즐기며 신나는 밤을 보내고, 당구장에서 내기 당구를 하며, 술마시기 대결을 펼치기도 한다. 싸이와 스쿠터브라운은 밤새 소주와 맥주를 즐기고 거리로 나서는 모습으로 뮤직비디오는 끝이 난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외국인들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한국의 음주문화가 노래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싸이와 더불어 미국의 힙합 거장 스쿠터브라운이 함께 음주문화를 즐기는 다양한 동작과 표정이 신선하면서도 흥미롭다.

뮤직비디오에는 지드래곤이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현란하게 돌리고, 2NE1 씨엘이 술마시기 대결에 깜짝 등장해 '스트리트 파이터' 게임을 연상시키며 웃음을 안겼다.

싸이는 물론, 스눕독의 코믹 연기가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음악적 변신과 달리 싸이의 '행오버' 뮤직비디오는 이번에도 B급 코미디 정서를 녹여냈다는 점에서 '강남스타일' '젠틀맨'의 연장선상에 있다.

해외팬들에게는 싸이의 재기발랄한 이미지와 웃음 코드를 적극 활용했고, 국내 팬들에게는 한국의 음주 문화를 담았다는 점에서 뜨거운 호응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싸이가 '행오버'로 다시 한 번 '강남스타일'과 같은 열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싸이의 '행오버' 행보에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음악팬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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