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널사' 장혁 "오랜만의 코믹 연기, 어색하지 않다"

[이미영기자]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장혁이 오랜만의 코믹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혁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MBC새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12년 만에 로맨틱코미디를 하게 된 장혁은 "무거운 작품을 많이 하게 됐다. 완전한 정극은 아니지만 남성적으로 치우쳐있다보니 펀한 드라마를 하면 어떨까 싶었다. 시놉시스 보고 재미있게 놀 수 있겠다 싶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극중 장혁은 외모와 재력, 완벽한 애인까지 갖춘 이건 역을 맡았다. 전주 이씨 9대 독자 재벌남으로, 오래된 연인이 있으나 마카오에서 만난 김미영과의 하룻밤 실수로 탄탄대로 인생에 태클이 걸리는 인물이다.

장혁은 "로맨스와 로코는 다르다. 지금의 로맨스 드라마들이 멋스러운 재벌과 가련한 여자를 다루고 있다면 지금 정도에서 예스럽지만 괴짜 같고 인간적인 느낌, 또 멋진 남자가 아니라 여자를 감싸줄 수 있고 허당기도 있고 한편으로는 아이 같은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스크루지의 젊은 날은 어떨까 생각하고 톤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만의 코믹 연기가) 어색하지 않다. 농축이 됐구나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혁은 장나라와의 재회에 대해 "12년 만에 장나라를 만났다. 그 때 이후 로맨틱 코미디를 해본 적이 없다. '명랑소녀 성공기'에는 대사할 상황만 있었지 이야기를 많이 하지 못 했다. 이번에는 대본 리딩하고 촬영하면서 어제 만난 듯한 느낌이 있었다. 장나라도 12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얼굴도 그 때 그대로고 더 편해졌다"고 말했다.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우연한 당첨으로 떠난 여행에서 계략에 휘말려 하룻밤을 보내게 된 생면부지의 남녀가 임신이라는 후폭풍을 맞게 되는 로맨틱코미디. 장혁과 장나라 최진혁 왕지원 등이 출연한다. '개과천선' 후속으로 오는 7월 2일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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