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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풀리는 옥스프링…불운에 또 운 롯데


어깨 무거워진 송승준, 9일 삼성전서 연패 스토퍼 노릇 해야

[류한준기자] 크리스 옥스프링(롯데 자이언츠)이 잘 던지고도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득점기회에서 상대 타선의 집중력이 더 앞섰기 때문이다.

옥스프링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옥스프링과 삼성 선발 J. D. 마틴은 팽팽한 투수전을 보여줬다. 옥스프링은 2회 2루타 한 방을 맞고 연속 땅볼로 먼저 1실점했지만 크게 위기를 겪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은 득점 기회만 잡으면 이를 놓치지 않았다. 반면 롯데 타선은 마틴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찬스 때 침묵했다. 삼성의 4-0 완승으로 경기는 끝났다.

옥스프링은 이날 5.1이닝 3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마운드에 있을 때 한 점만 내주고 6회 1사 2, 3루에서 물러났는데 구원 등판한 강영식이 곧바로 채태인에게 3점홈런을 맞는 바람에 옥스프링이 책임져야 할 실점이 늘어났다.

이로써 옥스프링은 앞선 등판이었던 지난 2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 패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넥센전과 견줘 이날 투구내용은 좋았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해 4, 5선발에 대한 걱정을 했다. 그만큼 1~3선발은 안정적이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서는 나름대로 잘 던져주던 1~3 선발이 최근 흔들리고 있다. 옥스프링을 포함해 쉐인 유먼, 송승준 등 1, 2, 3선발이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해 고민이다.

옥스프링은 지난 6월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시즌 6승째를 신고한 뒤 삼성전까지 5경기째 빈손으로 내려갔다. KIA 타이거즈(6월 14일)와 한화 이글스(6월 26일)전처럼 경기 초반 무너져 마운드를 내려가지 않고 5이닝 이상을 소화한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한편 롯데는 이 경기서 심판 판정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했다. 9회초 마지막 공격 1사 1, 2루에서 용덕한이 삼성 마무리 임창용이 던진 초구를 쳤는데 3루수-2루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가 됐다. 경기는 삼성의 4-0 승리로 끝났고 임창용은 공 한개로 세이브를 챙겼지만 삼성 3루수 박석민의 2루 송구 때 나바로의 발이 2루 베이스에서 떨어졌다. 롯데 벤치는 판정에 억울함을 나타냈지만 심판진은 이미 경기 종료를 선언해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롯데는 2연패에 빠져 9일 선발로 나서는 송승준의 어깨가 그만큼 더 무겁게 됐다. 송승준은 최근 널뛰기 투구를 보여 롯데 벤치는 불안하다.

송승준은 6월 첫 등판이던 SK전에서 7이닝 동안 7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이후 등판에서 실점이 많았지만 2승을 더 추가했다. 하지만 7월 첫 등판에서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3일 넥센전에서 4.1이닝을 던지면서 10피안타 9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송승준은 앞선 넥센전 부진을 털고 이날 삼성전에서는 연패를 끊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삼성전 부진을 만회해야 한다. 그는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두 경기에 나와 2패 평균자책점 12.15로 아주 나빴다. 8개 팀 상대전적을 따져도 가장 안좋다.

롯데는 5위 두산 베어스과 6위 KIA에게 빠짝 추격을 당하고 있다.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5, 6위 팀과 승차를 더 벌려놔야 한다. 9일 삼성전이 그래서 더 중요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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