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배우 김희애가 SBS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 출연 이후 3년 간 팜므파탈 역 제안이 물밀듯 들어왔다고 밝혔다.
5일 부산 해운대 BIFF빌리지에서 영화기자협회가 마련한 김희애의 '더 보이는 인터뷰'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김희애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공식 초청작인 영화 '우아한 거짓말'의 출연 배우이자 올해 영화제가 신설한 제1회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처음 방문했다.

김희애는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우아한 거짓말'로 약 20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그간 다양한 드라마 작품을 통해 시청자를 만났던 그는 고집 있고 영리한 딸 역부터 신사임당을 연상케 하는 어머니 역, 매혹적인 외모의 '불륜녀' 역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소화했다.
그는 이날 코미디 연기에 도전할 생각은 없는지 묻는 질문에 "제 진짜 모습을 아는 사람들은 코미디가 맞다고 말해주신다"며 "그런데 여러 사람들의 심리가 그래서인지 한 번 뭘 하면 그 이미지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귀남이 역을 한 뒤로는 그렇게 계속 역경을 이겨내고 힘듦을 겪는 역들이 들어왔다"며 "'내 남자의 여자'에서 팜므파탈을 하니 3년 간 모든 팜므파탈 역이 오더라. 그러다 결국 비슷한 역을 했었다"고 돌이켰다.
그런가 하면 김희애는 tvN '꽃보다 누나'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던 것과 이 모습을 본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 묻자 "성격이 저와 비슷해서 그런지 제 앞에서 보지 않더라"며 "그 심정은 뭐냐고 묻지 않았지만 조금 이해할 것도 같고 조금은 편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우아한 거짓말'은 14세 소녀 천지(김향기 분)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남겨진 엄마 현숙(김희애 분)과 천지의 언니 만지(고아성 분)가 천지의 친구인 화연(김유정 분)과 주변 사람들을 통해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완득이'의 이한 감독이 연출했으며 김려령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지난 3월 개봉해 흥행했고 이번 영화제의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
조이뉴스24 /부산=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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