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운명의 5연전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LG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5 역전승을 거뒀다. 3-5로 뒤지던 8회말, 대거 6득점을 올린 타선의 집중력이 승리를 일궈냈다. 3연승을 달린 LG는 5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유지하며 4위 굳히기에 나섰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후 LG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5연전 일정이었다. 4위 경쟁팀들이 드문드문 경기가 있어 전력을 집중할 수 있었던 데 반해 LG는 5경기를 연달아 치러야 해 다소 불리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상대도 껄끄러웠다. 천적이라 할 수 있는 넥센과 3연전을 치른 뒤 NC, 삼성과 한 경기 씩 맞붙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LG는 상위권 팀들과 치른 5연전을 4승1패로 마쳤다. 첫 경기였던 3일 넥센전에서 11-5 대승을 거둔 뒤 4일 넥센전에서 2-6으로 패했지만 5일 넥센전에서 5-4로 승리하며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이어 6일 NC를 1-0으로 꺾더니 이날 삼성마저 9-5로 격파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내용이 좋았다. 3일 넥센과의 첫 경기는 박용택의 만루포로 시원하게 이겼고, 한 경기를 내준 뒤 다시 맞붙은 5일 넥센전에서는 9회말 오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뒀다. 6일 NC를 상대로는 프로야구 사상 첫 '팀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이진영의 끝내기 안타로 1-0으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끝내기도 구단 역사상 처음 나온 기록이다.
선두 삼성과의 경기도 쉽지는 않았다. 선취점을 내주는 등 초반 0-4로 끌려다닌 것. 8회까지도 3-5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8회말 대거 6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는 집중력을 선보였고, 끝내 9-5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이제 LG는 8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9일 KIA와의 경기를 치른다. 2014 정규시즌 총 5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는 LG. 운명의 5연전에서 성공적인 성적표를 받아들며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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