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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 "아들에겐 형 같고 친구 같은, 엉터리 아버지"


윤제문 "아내가 '애 하나 더 키우는 것 같다'더라"

[권혜림기자] 배우 박해일이 실제 아버지로서 자신의 모습에 대해 알렸다.

20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나의 독재자'(감독 이해준/제작 반짝반짝영화사)의 언론·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해준 감독과 배우 설경구·박해일·윤제문·이병준·류혜영이 참석했다.

영화 '나의 독재자'는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남자 성근(설경구 분)과 그런 아버지 덕에 인생이 꼬여버린 아들 태식(박해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아버지를 향해 애증의 감정을 품은 아들로 분한 박해일은 실제론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들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박해일은 극 중 배역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운 적이 있는지, 실제 아버지로서 자신의 모습은 어떤지를 묻는 질문에 "촬영이 끝나면 생각보다 굉장히 잘 빠져나온다"며 "시간이 흘러 문득 과거에 찍은 영화가 생각나며 쑥 들어갔다 나오는 일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집에선 형 같고 친구 같고, 무섭다가도 엉터리 같은 아버지"라고 덧붙였다.

극 중 성근에게 김일성 대역 연기를 할 것을 권하는 오계장 역 윤제문은 아버지로서 자신의 모습에 대해 "아내가 '애 하나 더 키우는 것 같다'고 한다. 그 정도"라고 덤덤히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성근을 김일성과 최대한 가깝게 만들어내는 허교수 역 이병준은 "작품을 처음 봤는데 아빠로서 저도 새롭게 재장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런가 하면 설경구는 실제 나이 차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박해일과 부자 연기를 해야 했던 것에 대해 "박해일을 보면 아기 같은, 아들 같은 느낌이 난다"며 "이 나이에 박해일 아닌 다른 배우였다면 몰입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전혀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을 정도로, 박해일이어서 수월했다. 지금도 감사하다"고 돌이켰다.

이에 박해일은 "그런 고민을 하지 않고 촬영했다"며 "설경구를 아버지처럼 믿고 연기했다"고 화답했다.

'나의 독재자'는 최초의 남북정상회담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의 대역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했다. 배우 설경구와 박해일을 비롯해 윤제문·이병준·류혜영 등이 출연한다. 오는 30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이뉴스24 포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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