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강정호, 밴덴헐크에 당하고 차우찬에 분풀이 '투런'


밴덴헐크에 2타수 무안타(1타점) 기록한 후 차우찬 상대 투런포 작렬

[류한준기자] 숫자가 모든 걸 말해주진 않는다. 그리고 정규시즌 성적이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 그대로 적용되지도 않는다.

넥센 강정호는 정규시즌에서 삼성 투수 릭 밴덴헐크를 상대로 15티수 7안타 타율 4할6푼7리로 강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7안타 중에서 2루타가 3개였다.

그러나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강정호는 삼성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밴덴헐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그래도 강정호는 넥센의 보배다웠다. 밴덴헐크를 구원 등판한 차우찬을 상대로 시원한 투런포를 터뜨려 팀에 리드를 안겼다.

강정호는 이날 변함 없이 유격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밴덴헐크는 이날 강정호를 상대로 슬라이더로 짭짤한 효과를 봤다. 상대한 세 타석 모두 승부구로 슬라이더를 구사했다.

밴덴헐크는 2사 후였지만 1회초 1, 2루 위기를 맞았고 타석엔 강정호가 나왔다. 그런데 강정호는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밴덴헐크가 초구에 던진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한 강정호는 볼카운트가 몰렸고 3구째 낮게 제구된 슬라이더를 쳐다보다 삼진을 당해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1-0으로 앞서고 있던 3회초 넥센은 추가점을 얻을 기회를 잡았다. 1사 1, 3루 기회였다. 넥센은 추가점을 뽑긴 했다. 강정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와 3루주자 비니 로티노가 홈을 밟았다.

타점을 올리긴 했으나 강정호가 잘 친 타구는 아니었다. 강정호는 이번에도 밴덴헐크가 던진 슬라이더에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그나마 풀스윙을 해 타구가 외야로 날아가 희생플라이를 칠 수 있었다.

강정호는 2-2로 팽팽하던 5회초 1사 1, 2루의 좋은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왔다. 경기 중반 리드를 잡을 수 있는 한 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다. 넥센은 점수를 뽑아야 했고 삼성은 이를 막아야했다.

그런데 넥센이 바라던 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강정호는 밴덴헐크가 던진 5구째 배트를 돌렸다. 땅볼 타구는 삼성 3루수 박석민의 정면으로 갔다. 3루수-2루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가 됐고 그대로 이닝은 종료됐다. 강정호는 이 때도 밴덴헐크가 던진 슬라이더에 손을 댔다.

밴덴헐크는 실점 위기 때마다 만난 강정호와 맞대결에서 희생플라이로 한 점만 내주고 선방했다.

밴덴헐크를 상대로 한 타격이 성에 차지 않았던 강정호는 이어 나온 차우찬을 상대로 제대로 화풀이를 했다.

8회초 넥센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병호가 차우찬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차우찬이 던진 5구째를 힘차게 받아쳤다. 타구는 쭉쭉 뻗어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넥센에 4-2 리드를 안기는 귀중한 투런홈런이 강정호의 방망이에서 뿜어져 나온 것이다.

조이뉴스24 대구=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박세완 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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