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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 앞둔 롯데, 슈퍼볼 암초에 숙소난 '아우성'


2월2일 애리조나서 슈퍼볼…美캠프지 방구하기 전쟁

[류한준기자] '이종운호'로 간판을 바꿔단 롯데 자이언츠는 오는 16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나로 출국한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각팀들은 보통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선수단 시무식을 갖고 체력 테스트를 겸한 준비기간을 갖는다. 그러나 올해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

14일까지 한달 동안의 비활동기간 기간이 적용되면서 대부분 개인훈련으로 시간이 채워진다. 스프링캠프가 단체운동의 본격적인 시작이다.

애리조나에 1차 캠프를 차리는 팀은 롯데 외에 넥센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등 모두 5팀이다. 메이저리그 팀들 중에서도 애리조나로 와 시즌 준비를 시작하는 팀들이 많다. 이때문에 스프링캠프의 볼거리 중 하나인 '캑터스리그'가 열리기도 한다.

애리조나가 스프링캠프로 인기를 얻는 데는 이유가 있다. 따뜻한 기후가 가장 큰 장점이고 구장 시설도 좋다. 여러팀이 한곳에 모여 1차 캠프에서부터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롯데는 걱정거리가 하나있다. 현지 숙소 사정 때문이다. 이종운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 좀 더 많은 선수를 데려가려고 한다. 정해진 선수 외에 신인급이나 유망주들을 스프링캠프에 함께 데려가려는 것이다.

선수단 숫자가 늘어나면 방도 구해야 하는데 쉬운일이 아니다. 구단 관계자는 "애리조나 현지에서 방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며 "모든 호텔의 객실이 꽉 찼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팀들은 2월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보통때 같으면 여유있게 방을 더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미국프로풋볼(NFL) 메인 이벤트인 '제49회 슈퍼볼'이 오는 2월 2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슈퍼볼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몰릴 수 밖에 없다. 일찌감치 숙소 예약이 끝난 상황이다.

롯데는 지난해 4월 미리 예약을 해놨다. 기존 선수단의 숙박에는 차질이 없다. 스프링캠프에 추가로 합류하는 선수들이 문제다. 구단 관계자는 "슈퍼볼이 끝난 뒤에야 방 구하기가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전까지는 불편을 감수해야한다.

롯데는 1차 캠프가 끝나면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팀들도 2차 캠프를 일본에 차린다. 일본의 경우 오키나와가 훈련지로 인기가 높다. 한국의 3, 4월 날씨와 비슷해 시범경기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맞추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한편 NC는 미국 LA로 이동해 2차 캠프를 갖는다. 1차 캠프부터 일본에서 보내는 팀들도 있다. kt 위즈는 미야자키에서 1차 캠프를 차린 뒤 2차 캠프는 가고시마로 이동할 예정이다.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는 각각 오키나와와 고치에서 1차 캠프를 시작한다.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는 1차 캠프는 미국에서 연다. 애리조나는 아니고 각각 괌과 플로리다에서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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