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화기자] 워쇼스키 감독의 신작 '주피터 어센딩'(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가 베일을 벗었다.
3일 오전 서울 CGV왕십리에서 SF 블록버스터 '주피터 어센딩'이 언론시사회를 통해 국내에 첫 공개됐다.
아이맥스 3D 버전으로 개봉하는 '주피터 어센딩'은 워쇼스키 감독의 세계관 거기에서 더 나아가 우주로까지 확장된 상상력이 화려하게 그려진다. 지난해 6월 개봉을 한달여 앞두고 전격 개봉을 연기한 영화는 약 127분 동안 장대한 우주공간을 담아냈다.
지구는 우주의 식민지외계 종족의 인간 재배라는 인간과 우주의 시스템을 모티브로 한 이번 영화는 지구와 우주를 넘나드는 광대한 공간들의 영상미와 광대한 스케일이 화려한 그래픽 효과를 통해 스크린에 구현된다.
'주피터 어센딩'은 인류를 구원할 운명을 지닌 '주피터'(밀라 쿠니스 분)가 절대자로 깨어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에 워쇼스키 감독의 두터운 팬층을 만들어낸 영화 '매트릭스'와 유사한 스토리 라인이 공간을 우주로 이동한 셈. '매트릭스'의 네오와 마찬가지로 현실과 다른 거대한 운명에 대해 깨달아가는 절대자와 그를 돕는 조력자들이 등장해 스토리를 이끌어간다.

지구에서 평범한 삶을 살다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절대자 '주피터' 역에 밀라 쿠니스를 비롯해 채닝 테이텀, 숀 빈, 에디 레드메인, 배두나 등이 출연했다.
워쇼스키 감독과는 전작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통해 인연을 맺은 배두나는 주피터를 노리는 현상금 사냥꾼으로 등장한다. 인간을 재배해 수확한 후 적출해 외계 종족들에게 판매해 막대한 이득을 챙기는 거대기업 아브라삭스 가문의 첫째 발렘은 지구의 소유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절대자의 운명을 타고난 주피터의 목숨에 현상금을 건다. 배두나가 연기하는 현상금 사냥꾼은 동료들과 함께 팀을 이뤄 주인공 주피터를 사냥하는 데 나선다.
배두나는 미래전사로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헤어스타일과 복장으로 개성을 더했다. 특히 왼쪽 볼과 이마에 꽃 문양이 가려져 있는 데 꽃은 무궁화다. 할리우드 영화 두번째 작업인 이번 영화에서도 얼굴에 무궁화를 그리고 등장, 한국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상영 초반이 5분여분 후와 30분께 두번에 걸쳐 등장하는 배두나는 짧지만 인상적인 캐릭터를 선보이며 짧은 영어 대사를 선보이기도 한다.

워쇼스키 남매의 탁월한 상상력과 스카이 바이크, 일렉트로닉 쉴드 등의 신개념 무기들과 유전자 지문으로 달라지는 우주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개성있게 다가오며 환생이라는 동양적 세계관을 접목시킨 스토리 라인은 독창적이다.
현재의 지구와 우주 등 공간을 넘나들며 보여주는 영상미와 웅장하고 묵직한 사운드 트랙, 신화를 연상시키는 아브라삭스 가문의 의상과 건축 등은 현대적인 기술력과 고색창연한 고전미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 물질을 탐하는 인간의 욕망에서 더 나아가, 영생을 기반으로 한 시간을 팔고 사는 영화의 소재 등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그러나 두시간에 걸친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 감독이 담아내고자 한 주제의식 등 영화는 총제적으로 과해서 넘치는 느낌을 준다. 영상미에 압도되기도 이내, 곧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현란한 액션은 시선이 쫒기 힘들다. SF 액션의 새 지평을 연 전설적 작품 '매트릭스'의 감동을 기대하기에는 '주피터 어센딩'은 성긴 스토리 라인과 집중할 수 없는 액션, 매력이 떨어지는 캐릭터 등 여러면에서 아쉬움을 남기는 작품이다.
러닝타임 127분, 12세 관람가로 오는 5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