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선발 소사의 역투가 팀 승리와 이어지지 못했다. 클린업 트리오의 침묵이 아쉬웠다.
LG 트윈스가 외국인 에이스 소사의 역투에도 불구하고 삼성 라이온즈에 연장 끝에 무릎을 꿇었다.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3-7로 패했다. 이로써 LG는 1승4패를 기록, 9위에 머물렀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4승1패로 공동 2위가 됐다.

팀은 패했지만 소사는 잘 던졌다. 8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홈런 2방으로 3점을 내줬을 뿐 집중타에 의한 실점이 아니었다. 그만큼 깔끔한 투구였다.
피홈런이 아쉬울 뿐이었다. 2회초 1사 후 이승엽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구자욱에게 던진 몸쪽 빠른공이 실투가 되며 우월 투런포를 허용, 선취점을 빼앗겼다. LG가 5회말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6회초에는 나바로에게 다시 솔로포를 내줬다.
홈런 외에는 거의 완벽한 투구였다. 1회초 선두타자 나바로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박한이에게 병살타를 유도했고, 3회초부터 5회초까지는 연속해서 삼자범퇴로 끝마쳤다. 8회초에도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문제는 침묵한 LG 타선이었다. 특히 클린업 트리오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LG는 이진영, 이병규(7번), 최승준을 3~5번 타순에 배치했다. 하지만 이병규가 8회말 상대 실책성 내야안타 하나를 쳤을 뿐, 이진영과 최승준은 안타를 하나도 생산하지 못했다. 이날 이병규(5타수 1안타)와 이진영(5타수 무안타), 최승준(4타수 무안타)은 도합 14타수 1안타에 그쳤다.
클린업 트리오가 찬스를 만들지도, 살리지도 못하자 LG는 이길 수가 없었다. 1-3으로 뒤지다 어렵사리 3-3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지만 10회초 마무리 봉중근이 난타를 당하며 결국 3-7로 씁쓸한 패배를 당했다. 클린업 트리오의 침묵이 선발 소사의 역투까지도 지워버렸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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