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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꼴찌' 두산, 결국 중심타선이 살아야 한다


김현수·루츠·홍성흔 타율 2할3푼…잠실 6연전서 반전 이룰까

[김형태기자] 결국 중심 타선이 살아야 한다.

3연승으로 기세를 올린 뒤 갑작스런 3연패 늪에 빠진 두산 베어스는 타선의 침묵이란 뜻밖의 난관을 만났다. 전반적인 공격 수치가 무척 떨어진다. 두산 타선은 개막 첫 주 6경기 동안 팀타율(0.239) 꼴찌, 출루율(0.303) 9위에 그쳤다. 득점 23점으로 7연패 늪에 빠진 최하위 kt 위즈(23점)보다 2점 더 얻었을 뿐이다.

아직 초반이어서 큰 의미가 없는 수치이지만 중심타선의 초반 무거운 발걸음이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두산의 3∼5번 타자들인 김현수·루츠·홍성흔은 합계 타율 2할3푼 2홈런 5타점에 그쳤다. 무엇보다 4번 루츠와 5번 홍성흔의 분발이 요구된다.

'장타력 결핍'이란 약점을 해소해줄 것이라는 큰 기대를 받고 입단한 루츠는 초반 한국 야구 적응에 큰 애를 먹고 있다. 24타석 가운데 살아나간 적이 4차례(3안타 1볼넷)에 불과하다. 좀처럼 한국 투수들의 투구 패턴에 감을 찾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홍성흔 또한 초반 슬로스타트가 이어지고 있다. 타율과 장타율이 2할3푼8리로 똑같다. 올 시즌 기록한 5안타가 모두 단타에 그쳤기 때문이다. 하루 빨리 자기 몫을 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다만 루츠의 경우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 5일 사직 롯데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쳐내며 슬럼프 탈출의 기미를 보인 점은 긍정적이다. 한 번 장타의 감을 찾았으니 페이스를 살려 치고 올라갈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선수에 대한 믿음이 돈독한 김태형 감독은 루츠가 살아날 때까지 조용히 기다린다는 자세다.

홍성흔 역시 4월 들어 치른 4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서서히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다. 워낙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노련한 선수여서 시기가 되면 언제든지 제 몫을 해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초반 성적으로 예단하긴 아직 이르다.

3번 김현수의 경우 꾸준히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 타율 3할1푼8리 1홈런 1타점에 OPS 0.855의 성적을 냈다. 다만 지난달 28일 NC와의 잠실 개막전에서 기록한 동점 솔로포 이후 장타가 침묵하고 있다. 홈런에 목을 맬 필요는 없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큰 타구가 요긴할 때가 있다. 김현수는 올 시즌 쳐낸 7안타 가운데 6안타가 모두 단타다.

두산은 7일부터 넥센 히어로즈·LG 트윈스와 잠실 6연전에 돌입한다. 원정 6연전서 1승3패에 그친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타선, 무엇보다 중심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마음 편한 잠실에서 이들이 '이름값'을 해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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