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착않녀', 당신 덕분에 행복했던 12주 "고맙습니다"


완성도 높은 대본, 구멍없는 연기력 덕분

[김양수기자]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떠났다.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 위로와 설렘을 선사했던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12주간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안녕을 고했다. 한동안은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빈자리가 허전하게 느껴질 전망이다.

2월25일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은 지난 14일 종영했다. 마지막회까지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은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행보는 처음부터 남달랐다.

로맨스 일변도의 평일 밤 시간대에 가족극을 투입했고, 미니시리즈 보다 호흡이 긴 24부작을 선택했다. 김혜자, 장미희, 이순재 등 명품배우들이 주연자리를 꿰찼고, 그 흔한 막장요소조차 없었다.

그럼에도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수목극 1위 자리를 꿰찼고 흔들리지 않았다. 비결은 완성도 높은 작가의 대본과 배우들의 구멍없는 연기력에 있었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3대에 걸친 착하지 않은 여자들이 휘청이는 인생을 버티면서 겪는 사랑과 성공, 행복 찾기를 담은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김인영 작가는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여자 3대의 이야기를 흔들림 없이 끌고 가면서도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새겼고,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에 미스테리 요소를 더해 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특히 김인영 작가는 극중 캐릭터에 맞춤형 대사를 제공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극중 장모란 역을 맡은 장미희에게 "아름다운 밤이에요"라는 대사를 준다거나, 현숙 역의 도지원이 "뭬야~?"를 외치는 장면은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명장면 중 하나.

여기에 예상치 못한 순간 빵 터뜨리는 김인영 작가의 대사센스는 시청자들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쉽게 공감가면서도 입에 착착 감기는 맛깔나는 대사의 향연은 수많은 명대사를 남겼다. 특히 김혜자의 돌직구, 장미희의 엉뚱발랄 대사 등은 반전 코믹과 동시에 저릿한 울림을 선사했다.

순옥 역의 김혜자는 모란(장미희 분)을 향해 "맛있게 먹어, 기집애야" "꼴값을 하십니다" "쓸쓸한 빈집에서 죽어가는 것보다 나한테 열흘 구박당하면서 명 재촉하는 게 낫지 않아요?" 등 인상적인 말을 남겼다.

장미희 역시 "아름다운 밤입니다" "그럼 이모라고 부를까요?" 등 우아하고 기품있는 외모와 다른 엉뚱한 대사로 시청자들을 뒤집었다.

김인영 작가가 좋은 대본으로 판을 깔아줬다면, 배우들은 그 위에서 신명나게 연기하며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었다.

말이 필요없는 명배우 이순재, 김혜자, 장미희 등은 왜 이들이 오랜세월 동안 흔들림없이 배우로 남아있을 수 있는지 스스로 증명해 냈다. 특히 김혜자는 능청맞은 연기와 몸을 던지는 액션 등으로 '갓혜자'라는 별명까지 얻어냈다. 장미희는 기품있는 외모와 달리 엉뚱한 반전매력을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다섯손가락' 이후 3년 만에 복귀한 채시라는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고, 도지원, 이하나, 박혁권, 김혜은, 손창민, 송재림, 김지석, 최정우 등도 제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특히 드라마는 박총무 역의 이미도, 나현애(나말년) 역의 서이숙 등을 재발견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미도와 서이숙은 모두 비밀을 가진 악역으로 등장해 공공의 적이 됐다. 악독한 악역 연기마저 완벽소화한 이들은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한편, '착하지 않은 여자들'은 마지막 회에서 3년 후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순옥(김혜자 분)은 올해의 어머니상 수상자가 됐고, 현숙(채시라 분)은 청소년 상담사로 성장했다. 현정(도지원 분)은 새 생명을 잉태했고, 마리(이하나 분)는 루오(송재림 분)와 사랑을 이어나갔다.

눈물의 사죄를 했던 박총무(이미도 분)는 순옥의 수제자로 남았고, 모란(장미희 분)은 건강을 회복하고 순옥과 이웃사촌이 됐다. 현애(서이숙 분)는 현숙에게 진심을 다해 사과했고, 종미(김혜은 분)는 일의 성공을 맛봤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진짜 유종의 미는 시청률로도 확인됐다. 14일 마지막 방송은 전국 시청률 12.0%(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끝까지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착하지 않은 여자들' 후속 '복면검사'는 20일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착않녀', 당신 덕분에 행복했던 12주 "고맙습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