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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줄이는 슈틸리케, 해외파 점검 시동


K리그는 암행 관찰 예정, 9월 A매치 데이 신속 준비

[이성필기자]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복귀했지만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의 시계 분침은 하루가 1분처럼 지나간다.

축구대표팀은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하며 기분 좋게 해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0일 대회가 열렸던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뒤 선수들에게 각자의 소속팀에서 열심히 기량을 발휘해주기를 바랐다.

동아시안컵을 치렀던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주 잠시 쉬어가는 여유를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철두철미하게 일을 하는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 발굴과 확인을 위해 또다시 K리그 클래식, 챌린지(2부리그) 현장으로 나설 예정이다.

일단 12일 예정된 클래식 24라운드는 거를 것으로 보인다. 짧은 휴식을 취하며 다음달 3일 라오스(홈), 8일 레바논(원정)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4차전에 대비한다.

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A매치데이가 있는 월요일에 선수단을 소집한다. 라오스전이 있는 주 월요일인 오는 31일이 D-데이다. 자연스럽게 24~25일께 2경기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그 사이 K리그는 24~27, 4개의 라운드가 열린다. 슈틸리케 감독이 국내 선수를 점검할 수 있는 가장 많은 기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12일 열리는 24라운드는 거를 것 같지만, 동선을 알리지 않고 경기장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예상하기 어렵다. 암행어사처럼 등장하니 말이다. 아마 수도권 경기에 깜짝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일단 동아시안컵을 통해 국내 선수들을 확인한 상황이라 남은 기간에는 해외파 선수 점검에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동아시안컵 기간에도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등의 몸 상태를 보고받았다. 기성용의 경우 지난 9일 첼시와의 2015~2016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전반 40분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된 바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의 컨디션을 자세히 검토를 한 후 9월 2연전 구상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선수들 영상까지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의 경우 원격 대화를 통해 주변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라오스, 레바논 이원화 가능성도 열려있다. 동아시안컵을 통해 K리거들의 능력을 확인,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라오스전에서는 이들 중심으로 치르고 껄끄러운 레바논 원정에 시차 등의 문제를 겪어야 하는 유럽, 중동파를 대거 내세워 모두 잡는 합리적인 시나리오도 있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슈틸리케 감독도 중동 원정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어 세심하게 검토를 할 예정이다. 이원화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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