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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엄마' 고두심, 클래스 다른 '40년 연기내공'


주말극 '부탁해요 엄마', 월화극 '별난 며느리' 동시출격

[김양수기자] '국민엄마' 고두심이 주말에 이어 평일 밤도 평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주말극에선 '과거요정' 유진과, 월화극에선 '현재요정' 다솜과 호흡을 맞추는 등 걸그룹 멤버들과의 색다른 인연도 눈길을 끈다.

고두심은 현재 KBS 2TV 주말연속극 '부탁해요 엄마'와 KBS 2TV 월화드라마 '별난 며느리' 두편의 드라마에 동시 출격 중이다. 같은 방송사인 것도 눈에 띄지만 첫 방송 날짜도 우연이라기엔 너무 절묘하다. '부탁해요 엄마'는 15일, '별난 며느리'는 17일 첫 전파를 탔다.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는 세상에 다시없는 앙숙 모녀를 통해 징글징글하면서도 짠한 모녀간 애증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극중 고두심은 이진애(유진 분)의 친정엄마 임산옥 역을 맡았다. 수다스럽고 억척스러운 전형적인 아줌마. 하지만 큰 아들 형규(오민석 분)를 위해서라면 목숨까지도 내놓을 기세인 전형적인 한국 엄마다.

지난 15일 첫 전파를 탄 '부탁해요 엄마'는 시청자들의 폭풍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봤을 엄마와 딸의 미묘한 감정을 제대로 짚어냈다는 평가다. "엄마가 된 이후 연기 폭이 넓어졌다"던 유진은 스스로의 발언을 증명하듯 드라마 속에서 훨훨 날고 있고, 40년 연기경력의 고두심은 '남아선호사상'으로 똘똘 뭉친 엄마의 모습을 제 옷 입은 양 표현해 내고 있다. 시청자들의 호응이 뜨거운 건 당연한 결과다.

'부탁해요 엄마'는 2회 만에 시청률 24.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1회 방송분 보다 9.4%포인트 높은 성적이다. 2회 만에 안정권에 접어든 '부탁해요 엄마'가 '넝쿨째 굴러온 당신' '가족끼리 왜이래' '내 딸 서영이' 등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운 전작들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첫 선을 보인 '별난 며느리'(극본 문선희 유남경 연출 이덕건 박만영)는 며느리 체험이라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걸그룹 멤버와 가상 시어머니가 된 종갓집 종부의 한판 승부를 담아낸 홈 코믹 명랑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의 억척스런 친정엄마 고두심은 '별난 며느리'에서 깐깐한 시어머니로 옷을 갈아입는다. 종갓집 종부 양춘자 역을 맡은 고두심은 극중 '가상며느리' 오인영(다솜 분)과 사사건건 부딪히며 '앙숙케미'를 선보일 예정. 특히 스스로는 "나 같은 시어머니 없다"면서도 둘째며느리 김세미(김윤서 분)를 구박하고 박대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시어머니 역할은 처음"이라고 밝혔던 고두심은 첫회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까칠하기 이루 말할 수 없고,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지긋지긋한 시어머니의 모습을 완성해냈다. 하지만 큰 아들(류수영 분)에 대한 지극한 사랑 만큼은 누구 못지 않다.

'별난 며느리'는 전작 '너를 기억해'의 시청률 저주를 깰 야심작이 될 전망. 예능과 드라마를 접목한 12부작 드라마 '별난 며느리'는 첫 방송 시청률 6.0%를 기록하며 상큼한 출발을 알렸다. '너를 기억해'가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5%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던 것과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두 드라마에서 고두심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서로 다른 드라마의 상반된 배역이지만 '부탁해요 엄마'와 '별난 며느리' 속 친정엄마와 시어머니 역할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 이런 이유로 배우 고두심의 체력적, 정신적 부담 역시 적지 않을 예정이다. 하지만 40년 연기내공의 힘은 여기서 엿볼 수 있다. 자연스러우면서도 날카로운 고두심의 연기변신은 시청자들을 자연스럽게 극에 몰입하게 만들고 있는 것.

과연 고두심은 주말을 사로잡은 데 이어 평일 밤 시청자들도 TV앞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지, '국민엄마' 고두심은 KBS 월화극 부진을 끊을 수 있을지, 고두심의 시청률 파워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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