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C 한성호 대표 "'K팝=댄스'일 때 밴드음악으로 성공"

[정병근기자] FNC엔터테인먼트 한성호 대표가 회사를 이만큼 키울 수 있었던 비결로 차별화를 꼽았다.

한성호 대표는 11일 서울 상암동 한국산업진흥원에서 개최된 서울뮤직포럼에서 "한류 붐이 일고 있었고 FNC는 그 시점과 잘 맞물렸다"며 "한국은 댄스팀이라는 인식이 굳어질 때 밴드음악으로 어필을 한 게 성공의 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FT아일랜드는 스타성을 겸비한 밴드를 하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란 생각으로 시작했다. 한류 이전에 주목을 받았던 일본을 시작점으로 삼았다. 환경이 잘 구축이 돼있어서 꼭 메인이 아니어도 인디에서도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FT아일랜드는 국내 데뷔와 동시에 일본 인디신에서 활동했고, 이후 데뷔한 씨엔블루 역시 일본 인디신을 통해 실력을 쌓으며 현지에서 입지를 구축했다. 또 드라마에 출연하는 등 스타성을 통해 많은 팬층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한성호 대표는 "밴드 음악을 통해 K팝의 다른 방향을 보여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K팝 한류가 계속 가려면 국내에서부터 다양한 시도들이 필요하다. 안주하면 수명이 단축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희망적인 건 한국 내에서 다양한 색깔의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있고 또 사랑 받고 있다"며 "또 이젠 작곡가 프로듀서들이 진출해 아티스트를 키우는 단계까지 왔다. 이런 것들이 계속 연결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K팝 한류 지속하려면 다양한 색깔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