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 역투' 한화, KIA 꺾고 5위 경쟁 계속

[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가 '마당쇠' 송창식의 역투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꺾고 5위 탈환을 향한 희망을 이어나갔다.

한화는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시즌 15차전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한화는 5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 1.5경기를 유지한 채 6위 KIA에는 반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송창식의 역투가 한화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지난 9일부터 이틀에 한 번 꼴로 등판하고 있는 송창식은 선발 김민우에 이어 4회 일찌감치 두 번째 투수로 나서 지친 기색도 없이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5.2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송창식은 승리투수가 돼 시즌 8승(7패 11홀드)째를 챙겼다. 투구수는 79개.

한화가 경기 초반 기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1회초 한화는 타자일순하며 대거 5점을 뽑았다.

정근우의 중전안타, 김경언의 볼넷, 최진행의 내야안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이성열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KIA의 송구 실책과 커버 플레이 실수가 이어지며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아 스코어 3-0.

계속되는 2사 3루에서 한화는 김회성의 몸에 맞는 공과 조인성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기회를 잡았고, 강경학의 2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며 5-0으로 멀찍이 달아났다. KIA 선발투수 스틴슨은 0.2이닝 5실점이라는 올 시즌 최악의 결과를 남기고 1회도 못마치고 강판당했다.

KIA는 2회말 이범호와 김원섭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김민우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4회말에는 이범호의 시즌 26호 솔로홈런이 터지며 2-5를 만들었다.

그러나 KIA는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오히려 6회초 아쉬운 수비와 함께 폭투를 남발하며 2점을 더 빼앗겼다. 한화는 선두타자 김회성의 단타성 타구가 KIA 좌익수 오준혁의 무리한 다이빙캐치로 3루타가 되며 찬스를 잡았고, 폭투가 이어지며 김회성이 홈을 밟았다.

이어 볼넷으로 출루한 강경학은 폭투 3개가 계속되는 사이 2루, 3루, 홈을 차례로 밟으며 또 점수를 만들었다. 그렇게 한화는 다시 7-2, 5점 차 리드를 가져갔다.

KIA는 8회말 김주찬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1회말과 3회말 나온 김주찬의 병살타 2개로 공격의 흐름이 끊긴 것이 아쉬웠다. 한화는 9회말까지 마운드를 책임진 송창식이 7-3으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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