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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SK, '경험'이 꿈틀거린다


김강민, 공수 활력소…이대수 맹활약, 박진만-최정 공백 최소화

[한상숙기자] 5위 롯데와는 2경기 차. 8위 SK의 5위 경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올 시즌 4승 8패로 절대 열세였던 삼성에 좋은 경기 내용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가 다시 달아올랐다. SK는 15일 삼성을 6-3으로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13일 마산 NC전에서 11-12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뒤 맞은 삼성전. SK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일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5강 불씨를 살렸다.

'경험'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선발투수 세든은 6이닝을 3실점으로 막고 4승을 거뒀다. 지난 3일 문학 삼성전에서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던 세든이 삼성과 다시 만나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세든은 올 시즌 가장 많은 114구를 던지면서 9일 문학 롯데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세든은 2013년 14승(6패)을 올리며 다승왕에 올랐다. SK와 재계약하지 않고 일본과 대만리그에서 뛰다가 올 시즌 중 다시 SK 유니폼을 입은 뒤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가을 무대를 앞두고 세든의 공에 힘이 붙었다. 세든이 살아나면서 SK는 김광현과 켈리, 세든, 박종훈이라는 든든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김강민은 이날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강민은 0-3으로 뒤진 2회초 1사 1, 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반격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이어 SK가 4-3으로 점수를 뒤집은 3회초 1사 1, 3루에서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달아나는 점수를 더했다.

김강민은 5-3으로 앞선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우월 2루타를 때렸다. 이명기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박계현의 투수 앞 땅볼 때 홈까지 파고들어 쐐기 득점을 올렸다. 경기는 그렇게 SK의 6-3 승리로 끝났다. 득점 상황마다 김강민의 활약이 있었다.

김강민은 올 시즌 타율 2할5푼2리 3홈런 26타점 35득점으로 부진했다. 무릎 부상을 당해 5월 30일에야 1군에 합류했고, 시즌 도중 갈비뼈에 실금이 가는 부상까지 겹쳐 성적이 기대를 밑돌았다. 정해진 자리도 없었다. 김강민은 1번과 2번, 3번, 5번, 6번, 7번, 9번을 옮겨 다니며 최적의 자리를 찾기 위해 애썼다.

김강민은 13일 NC전부터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날리며 공·수에서 제 몫을 해냈다. 한국시리즈 3회 우승에 힘을 보탠 주전 중견수 김강민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SK의 5강 싸움은 해볼 만하다.

베테랑 내야수 이대수의 존재감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한화에서 트레이드돼 친정팀으로 복귀한 이대수는 그동안 팔꿈치와 종아리 부상 등이 겹쳐 경기에 제대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1일 확대 엔트리를 통해 1군에 올라온 뒤에는 무게감이 확 달라졌다. 이대수는 10일 대전 한화전부터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며 꾸준히 활약 중이다. 이 중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1일 한화전에서는 3타점을 올리며 팀의 3연승을 도왔다.

박진만이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이대수의 활용 폭이 더 넓어질 전망이다. 최정까지 봉와직염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 이대수는 2루와 3루를 바삐 오가며 내야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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