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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감도 슛감 자랑했던 이정현, '흥분 자제' 선언 이유


전자랜드전 승리 주역, 팬들의 헐리우드 액션 지적에 "자중하겠다"

[이성필기자] 3점슛 6개를 넣으며 인천 전자랜드 수비를 흔든 안양 KGC인삼공사의 이정현이 반성(?)의 자세를 보였다.

이정현은 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20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GC의 90-82 승리에 공헌했다. 1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전반 여유 있는 경기 운영에 일조했다.

물론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전반을 20점 차로 앞섰으나 4쿼터 전자랜드의 맹추격에 종료 2분 22초 전에는 2점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이정현이 마리오 리틀에게 좋은 패스를 해줬고 3점슛 성공에 기여했다. 이 어시스트 한 개가 이날 경기 승패를 KGC 쪽으로 기울게 했다.

이정현은 "팀이 최근 몇 경기 무기력했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라며 "오늘도 후반에 그랬다. 올스타 휴식기 잘 준비해서 남은 경기 잘 대비하겠다"라며 만감이 교차하는 경기였음을 전했다.

무엇보다 주득점원인 찰스 로드의 개인적인 어려움을 옆에서 지켜보며 같이 가슴이 아팠다는 이정현은 "육체,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다. 의식적으로 로드 쪽으로 공격을 많이 시도했다. 경기력이 좋지 않으니 본인이나 선수단 모두 답답했다. 로드의 몸 상태가 올라오면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동료를 격려했다.

로드의 일시적인 부재와 함께 주장 양희종의 부상 이탈도 이정현을 짓눌렀다. 그는 "양희종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팀의 정신을 잡아줄 선수가 (양)희종이 형이다. 코트에 리더가 없어 힘들다. 돌아오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선두권 진입도 약속했다. 그는 "최근 말이 되지 않는 경기를 몇 번 했다. 연승을 생각하니 안일해졌다. 그래서 선수단 사이에 불협화음도 있었다. 로드의 부재 등 문제점이 있었다. 물론 다 핑계다. 정신적인 무장을 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라며 달라질 팀 분위기를 예고했다.

한편, 올 시즌 몇 차례 과도한 동작으로 상대의 파울을 유도하다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키며 팬들의 비판에 시달리고 심판진으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는 등 논란에 휩싸였던 것에 대해서는 "팬들이 보기에 그렇다면 자제해야 한다. 뛰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상대의 견제가 심해 동작이 커 보일지도 모른다. 이겨내겠다. 쉽게 흥분하지 않고 자중하겠다"라고 반성했다.

조이뉴스24 안양=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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