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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마다 춤춘 조 잭슨, 오리온을 웃게 만들다


3쿼터 호쾌한 덩크슛, '단신의 힘' 증명하며 팬 환호 유도

[이성필기자] 2015~2016 프로농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외국인 선수가 있다. 고양 오리온의 단신 가드 조 잭슨(24)이 주인공이다.

조 잭슨의 신장은 180㎝다. 한국프로농구에 등록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작다. 그러나 농구는 신장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다.

잭슨은 지난해 11월 21일 창원 LG전에서 205㎝의 김종규를 앞에 두고 덩크슛을 꽂아 넣었다. 이른바 상대에게 가장 굴욕감을 안겨준다는 '인 유어 페이스(In your face) 덩크'였다. 팬들은 상반기 최고의 명장면으로 잭슨의 덩크를 꼽았다.

잭슨은 김종규 외에도 김주성(205㎝, 원주 동부) 등 자신보다 20㎝ 이상 키가 큰 선수들 앞에서 자신있게 림을 찍는다. 덩크슛 하나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

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전에서도 잭슨은 호쾌한 덩크슛을 해냈다. SK가 62-58로 추격을 해오던 3쿼터 7분께 잭슨은 화끈한 덩크슛으로 홈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그의 덩크슛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시도했다고 한다. 육상선수 출신이면서 미식축구를 했던 아버지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남다른 운동신경을 자랑한 그다. 단신 선수가 덩크를 하니 신기한 것은 당연했다.

절묘하게도 SK의 추격 타이밍마다 잭슨의 활약이 있었다. 4쿼터 종료 6분 39초를 남기고 73-69, 4점차에서 현란한 동작으로 가로채기를 해낸 뒤 득점하며 점수를 벌렸다. 오리온의 속공 출발점은 항상 잭슨이었다.

시즌 초반과 달리 많이 달라진 잭슨이다. 득점 욕심이 많았던 잭슨은 최근 볼 배급을 하며 팀플레이에 충실했다. 이날도 득점 못지않게 어시스트를 많이 했다.

접전 상황이던 4쿼터에는 해결사와 도우미 역할을 모두 해내려 힘을 쏟았다. 83-80, 3점 차로 앞서가던 종료 8초 전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시간을 끈 뒤 2초를 남기고 파울까지 유도했다. 잭슨은 자유투를 쓸어 넣으며 경기를 승리로 끝냈다. 영리한 농구를 보여준 셈이다.

22득점 5어시스트 3가로채기를 해낸 잭슨의 활약으로 오리온은 SK를 꺾고 2연승을 달리며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갔다. 보여줄 것이 많은 잭슨의 향후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조이뉴스24 고양=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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