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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충격의 무삭제판


 

살아가면서 시간을 다시 되돌리고 싶을 만큼 후회스러운 순간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어리석은 바램일 뿐. 흘러간 시간은 기억 속에서만 영속할 뿐이다.

칸영화제를 충격과 흥분으로 몰아 넣었던 문제작 <돌이킬 수 없는>이 무삭제판 DVD로 출시됐다. 역순의 구성을 통해 한 연인이 다시는 두 사람의 행복했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잔인한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유례없는 폭력성 때문에 많은 논란을 빚었다.

2002년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돼 상영도중 관객들이 구토 증상과 고통을 호소해 작품성 이전에 논란의 대상이 됐던 <돌이킬 수 없는>. 영화는 지나칠 정도로 과도한 폭력과 감상을 불편하게 하는 핸드헬드카메라 촬영으로 불안한 순간들을 담아 내고 있다.

매 순간 시간의 소중함을 말하기엔 그 소재가 너무도 극단적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돌이킬 수 없는>은 이렇게 비평면에서보다 가십에 가까운 화제를 무성하게 뿌렸다.

DVD로 출시된 <돌이킬 수 없는>의 매력이라면 국내 개봉 당시 삭제된 영화의 장면들을 남김없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극중 여주인공의 지하도 강간 신에서 9분간의 러닝타임과 도입부 잔혹한 살인장면도 여과없이 실렸다.

영화의 음울함을 부각시키기라도 하듯 주로 밤을 배경으로 하거나 어두운 실내에서 촬영한 <돌이킬 수 없는>은 관객을 위한 배려는 찾아 볼 수 없다.

흔들리는 카메라 워킹과 높은 비트레이트에도 불구하고 사물을 구분하기 힘든 어둠, 그리고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배경음악까지, 감독은 “이 불쾌함을 즐겨라. 그리고 내가 말하고 싶은 것에서 눈을 떼지 마라”라고 말하는 듯 하다.

흔들리는 영상으로 게이바를 비추며 불안정하게 시작된 영화는 매 챕터를 통해 과거로 과거로 진행되면서 점차 화사하고 안정된 화면을 보여준다. 마치 부셔진 이들의 현재를 조롱하듯 행복했던 시간을 회상하는 것이다.

<돌이킬 수 없는>은 무삭제판이라는 매력 이외에도 역순 구성 탓에 스토리의 이해에 미진한 구석을 가지고 있던 관객들, 그리고 영화의 선정성에 호기심을 가진 이들에게 관심을 끌만한 타이틀이다.

이러한 문제작에 출연해 과감한 연기를 선보인 모니카 벨루치와 뱅상 카셀의 인터뷰와 함께 가스파 노에 감독의 오디오 코멘터리가 스페셜피처로 수록됐다.

화면 아나몰픽 와이드 스크린
오디오 5.1 서라운드
프랑스어
자막한국어
장르 : 스릴러
출시일 : 5월 23일
가격 : 2만 5300원
타이틀 정보
감독 가스파 노에
출연 모니카 벨루치, 뱅상 카셀
시간 95분 등급 18세 출시사 파라마운트
서플먼트
·감독 코멘터리 ·영화 예고편 ·인터뷰 ·제작과정 하이라이트 ·TV 광고

조이뉴스24 /정명화 기자 dv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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