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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강소라 '조들호', KBS 월화극에 봄기운 더할까(종합)


27년차 배우 박신양, 타이틀롤 맡아 든든하게 중심 잡아

[김양수기자] 올해 KBS 드라마국의 분위기가 좋다. 주말연속극 '아이가 다섯'이 승승장구 중이고, 수목극 '태양의 후예'는 한국을 뛰어넘어 아시아를 들썩거리게 하고 있다. 이제는 월화극의 비상만 남았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극본 이향희 연출 이정섭)는 그간의 불황을 끊어내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KBS의 구원투수다. 27년 연기경력의 '연기선생님' 박신양이 타이틀롤을 맡아 중심을 잡고 강소라, 류수영, 박솔미 등이 든든하게 뒷받침을 할 예정이다.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동네변호사 조들호' 제작발표회에서 박신양은 "법을 다루는 다양한 방식과 다양한 이야기가 담길 것 같다"며 "재밌는 드라마가 나오도록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잘나가는 검사 조들호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해 나락으로 떨어진 후 인생 2막을 여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극중 박신양은 억울한 사람들을 변론하는 슈퍼동네히어로 조들호 역을 맡는다.

최근 tvN '배우학교'를 통해 배우 선생님 이미지를 굳힌 박신양은 "내가 한 말들이 모두 기준이 되어 적용받을 것 같아 부담된다"면서도 "똑같은 기준으로 평가를 받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신양은 극중 22살 연하의 배우 강소라와 연기 호흡을 맞춘다. 강소라는 극중 조들호(박신양 분)를 통해 진짜 변호사로 변모해가는 이은조 역을 맡았다. 이은조는 '진정한 승소는 재판에서 이기는 것이 아닌, 진실을 밝히는 것'임을 알게 되면서 성장해 나간다.

강소라는 "법정물은 대부분 어렵고 힘든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개개인에게 친근하게 와닿는 법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선배 박신양과 현장에서 함께 한다는 것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현장에서 보는 것 자체가 큰 공부"라고 밝혔다.

극중 조들호의 전 부인 장해경 역을 맡은 박솔미는 4년만의 컴백으로 관심을 모은다. 그간 두 아이의 엄마 역할에 충실해 왔던 박솔미는 이 시대가 원하는 완벽한 커리어우먼으로 변모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박솔미는 "완벽한 모습 뒤로 순수한 내면을 가진 여자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며 "복귀에 고민이 많았는데 박신양 선배가 좋은 에너지를 주시고 잘 챙겨주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네이버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스타 검사에서 동네변호사로 전락한 조들호가 억울한 사람들을 변론하는 과정을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그려낼 전망이다. 특히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드라마화 하는 과정에서 웹툰과 달라지는 부분이 적지 않아 눈길을 끈다.

연출을 맡은 이정섭 PD는 "웹툰에 충실하기보다는 배우들과 대화를 통해 새로움을 끄집어내고 있다"며 "우리도 (드라마가) 어디로 튈 지 모른다. 그런 독특함이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를 통해 법이 왜 필요한지 전하고, 변호사가 삶의 동반자이자 친구이고 수호자로 인식될 수 있게 만들겠다"며 "모든 걸 잃고 목표마저 잃은 40대 남자가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오는 28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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