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임창용이 돌아왔다. 친정팀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섰다.
임창용은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선발투수 지크 스프루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왔다.
KIA가 넥센에게 0-8로 끌려가고 있던 4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등판한 임창용은 김민성을 상대했다. 김기태 KIA 감독은 경기 전 임창용을 꼭 기용하겠다고 얘기했는데 그 약속을 지켰다.
임창용은 지난 시즌 후 큰 일을 겪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뒷문지기였던 그는 그라운드 밖 불미스러운 일로 팀을 떠나게 됐다. 해외원정도박 연루로 수사를 받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친정팀 KIA의 부름을 받은 그는 72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풀린 이날 복귀전을 가졌다. 공 7개를 던진 임창용은 김민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는 것으로 복귀 신고를 했다. KIA는 막판까지 추격전을 폈으나 7-10으로 졌다.
임창용은 넥센전이 끝난 뒤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친정팀에 돌아왔다"고 했다. 그는 1998년까지 KIA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해태 타이거즈 소속으로 뛰었다. 1999년 삼성으로 이적했고 이후 일본과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한 뒤 국내 복귀하면서 다시 삼성으로 갔다.
임창용은 "오랜만에 오른 마운드였다. 공백기간도 있었기 때문에 설레고 감회도 새로웠다"고 1군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많은 공은 던지지 않았지만 몸상태, 밸런스 모두 나쁘지 않았다"고 실전 투구의 느낌을 전했다.
임창용은 "팀이 크게 지고 있는 상황이고 주자까지 있어 마운드로 나갈 때 팬들에게 인사도 못 드렸다"며 "다음 등판에는 꼭 제대로 인사를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고척돔=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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