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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본', 전설 맷 데이먼이 돌아왔다(종합)


맷 데이먼,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함께 내한

[권혜림기자] 인기 프랜차이즈 '본 시리즈'의 주역 맷 데이먼이 9년 만에 시리즈에 돌아왔다. 20대에 시작한 시리즈에 40대가 돼 컴백한 그는 나이듦으로 인한 변화와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45세의 제이슨 본이 펼칠 화려한 액션을 예고했다. '엘리시움' 이후 3년 만에 방한한 맷 데이먼은 여전한 매너와 진중함으로 내한 기자회견을 풍성하게 채웠다.

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영화 '제이슨 본'(감독 폴 그린그래스, 수입 배급 UPI코리아)의 개봉을 앞둔 배우 맷 데이먼과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공식 내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두 주인공의 내한은 아시아에서는 첫 홍보 투어다. 맷 데이먼은 영화 '엘리시움' 이후 3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맷 데이먼은 '본' 시리즈로 전세계 영화인들의 사랑을 받는 할리우드 스타다. '마션'을 통해 올해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제이슨 본'은 가장 완벽한 무기였던 제이슨 본(맷 데이먼 분)이 모든 자취를 숨기고 사라졌다가 자신의 기억 외에 과거를 둘러싼 또 다른 숨겨진 음모와 마주치게 된 뒤, 다시 돌아오면서 펼쳐지는 액션 블록버스터물이다.

'제이슨 본'은 전편 중 '본 얼티메이텀'과 '본 슈프리머시'를 연출했던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제이슨 본 역으로 '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에서 사랑받았던 맷 데이먼이 컴백해 높은 기대를 얻고 있다.

맷 데이먼은 "다시 제이슨 본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 너무 흥미로웠고 좋았다"며 "제이슨 본이라는 역을 사랑한다. 개인적 인생, 커리어에 큰 영향을 미친 캐릭터이기 때문"이라고 배역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맷 데이먼은 과거와 현재 같은 역을 연기하며 자신의 나이듦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45세의 제이슨 본과 29세의 제이슨 본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그랬다. 나이를 먹었지만 뛰고 도망다녀야 하지만 나이가 달라 민첩하게 움직이기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과거의 영화 동료들과 함께 작업한 경험은 맷 데이먼에게도 즐거운 일이었다. 그는 "오리지널 스태프와 재결합해 촬영했다"며 "오랜 친구들과 다시 만나 영화를 만드는 것이 드문 일인데 재회해서 영화 작업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좋았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맷 데이먼은 "나이가 들며 이런 기회가 드물다는 것을 깨닫는다. 감독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작업하자고 말했다"며 "이전의 본 시리즈를 찍을 때는 어려운 순간도 많았고 터프했다면, 이번엔 준비도 잘 하고 재밌게 했다.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데뷔작인 영화 '퓨어'로 부산국제영화제에 방문했었다는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6년 만에 다시 방한해 서울을 찾았다.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대니쉬 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할리우드의 신성이다.

그는 "한국에 다시 오며 감회가 기뻤다"며 "처음으로 가본 국제영화제가 부산국제영화제였다. 칸국제영화제도 가본 적이 없었을 때 간 곳이 부산이었는데, 제가 생각하는 국제영화제의 판타지를 그대로 실현해 준 곳이었다"고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랬던 한국에 다시 돌아오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한 뒤 "6년이라는 시간이 긴 것도 같고 눈 깜빡할 새인 것도 같다"고 답했다.

이번 영화에서 CIA의 새로운 권력자 헤더 리 역을 연기한 그는 "이번엔 물리적, 신체 액션 장면이 없어 아쉽다"며 "액션은 없지만 헤더 리는 대단한 권력을 휘두르는 인물이다. 뒤에서 모든 것을 계획하고 현장에서 손을 더럽히는 일을 남에게 시키는 역"이라고 설명했다.

차후 본 시리즈의 새로운 영화에 합류할 생각도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당연히 너무 하고 싶다"며 "발레를 했던 댄서 출신이라 액션 신도 기회가 있다면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는 자신의 정체성과 기억을 찾은 제이슨 본의 행적으로 시작된다. CIA는 '트래드 스톤' 프로그램 이후 더욱 강화된 '아이언 핸드'를 개발하던 중, 전직 CIA요원 니키의 해킹 사실을 알게 되고, 그가 제이슨 본을 만날 것으로 직감한 CIA는 니키를 추격하기 시작한다.

'아이언 핸드' 프로그램에 연루되어 있는 CIA의 국장(토미 리 존스 분), 사이버 전문가 헤더 리(알리시아 비칸데르 분) 및 의문의 비밀 요원(뱅상 카셀 분)이 '제이슨 본' 프로젝트에 투입, 그들을 숨가쁘게 추격한다.

영화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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