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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근]'쇼미더머니5', 자극 대신 감동 택한 '착한 진화'


이전 시즌보다 각종 논란 확 줄어, 전환점 찾은 시즌

[정병근기자] 엠넷 '쇼미더머니5'가 착하게 진화했다.

'쇼미더머니5'는 지난 15일 비와이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비와이, 씨잼, 슈퍼비가 파이널에 올라 대결을 펼쳤고 세 명의 래퍼 모두 본인들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무대를 보여줬다. 1라운드 결과 슈퍼비가 탈락했고 이어진 2라운드 최종 결승에서 비와이가 씨잼을 꺾고 우승했다.

사실 '어차피 우승은 비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와이는 방송 내내 관객들과 시청자들에게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다. 이날 파이널 무대는 모두의 예상대로 흘러가 자칫 맥이 빠질 수 있었다. 예전의 '쇼미더머니'라면 밋밋함을 자극적인 요소들로 만회하려 했겠지만 이번엔 달랐다.

슈퍼비의 눈물과 비와이-씨잼의 우정이 더해지며 '쇼미더머니5'는 '착하게' 마무리됐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비와이와 씨잼의 신경전이나 대결 구도보다는 우정에 포커스를 맞췄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함께 랩에만 몰두했던 친구 사이고, 비와이는 자신의 모교를 찾아 씨잼과 가사를 쓰며 래퍼로서의 꿈을 키웠던 당시를 회상하며 추억에 젖어들었다.

제작진은 비와이와 씨잼뿐만 아니라 슈퍼비까지 세 래퍼의 랩을 대하는 열정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애썼다.

비와이가 "굉장히 홀가분하다. 어릴 때 함께 꿈을 키우고 함께 살아왔던 친구(씨잼)와 여기까지 올라와서 감사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고, 씨잼은 비와이의 우승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비와이와 씨잼이 뜨겁게 포옹하는 모습은 감동을 자아냈다.

또 슈퍼비는 자신의 탈락을 예상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고 모두의 예상을 뒤엎지도 못했지만 결코 주눅들지는 않았다. 또 탈락 후 부모님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 모습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쇼미더머니5'의 이 같은 변화의 기운은 방송 내내 깃들어 있었다. 제작발표회 당시 욕설이나 선정적인 랩에 대해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수위로 할 것"이라던 고익조 PD의 말처럼 이전 시즌처럼 자극적인 랩으로 인한 논란이 없었고, '악마의 편집'으로 인한 말들도 없었다.

제작진이 악마의 편집과 자극적인 요소들을 줄이고 래퍼들의 무대에 집중하자 시청자들은 음악에 좀 더 몰입할 수 있게 됐고, 이는 고스란히 래퍼들에 대한 관심과 곡의 인기로 이어졌다. '쇼미더머니'는 시즌5를 계기로 확실히 새로운 전환점을 찾은 모습이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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