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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륙, 韓 스타 쫓아낼까…국내 연예계도 '촉각'


中 매체 "한국 연예인 방송 출연 금지"…사드 보복설

[이미영기자] 중국은 정말 한류스타들에 문을 걸어잠글까.

중국 당국이 한류스타의 방송 출연을 금지하고, 한류 콘텐츠에 대한 제제를 시작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국내 스타들의 중국 내 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 왕성한 요즘, 연예계 관계자들이 중국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1일 중국의 유력매체 빈과일보는 중국의 언론과 영화, TV 등을 담당하는 중앙부처인 광전총국이 한국 연예인을 중국 내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시키지 말 것을 각 방송사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중국 내 한중 합작 프로그램의 신규 승인이 중단되는 등 한류 콘텐츠에 대한 제재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 당국이 8월부터 한국 연예인의 텔레비전 프로그램 출연을 금지 시켰다는 구체적인 소문도 나왔다.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이 한국 정부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과 관련, 양국 정부의 냉각된 분위기 속에서 한류 콘텐츠를 겨냥한 보복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은 국내 스타들과 한류 콘텐츠에 빼놓을 수 없는 거대한 소비 시장이 됐다. 수많은 한류스타들이 중국 내 드라마와 예능에 출연하고 있고, 한중 합작 예능과 드라마도 수없이 쏟아지고 있다. 애초부터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두고 사전제작 하는 드라마 등 한류콘텐츠도 많다. 중국의 이같은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일에는 중국 한류 보복의 사례로 유인나가 후난위성TV의 28부작 드라마 '상애천사천년2:달빛 아래의 교환'에서 촬영 중단을 통보 받았다는 루머가 돌았다. 제작사가 그를 대신해 중국인 여배우를 급히 캐스팅해 재촬영하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유인나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유인나는 현재 중국에서 드라마 막바지 촬영 중"이라며 "여주인공이 교체됐다거나 촬영이 중단됐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한국 스타의 예능프로그램 촬영 분량에 대한 편집을 요구하거나 한국 연예인의 출연 계약을 백지화 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한류 스타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일부 소속사들은 조이뉴스24에 "중국 정부에서 공문이 내려왔다거나 어떤 조치가 취해진 것은 없다"라며 "공식적인 전달사항이 없기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한 가수의 관계자 역시 "기존 스케줄을 계속 하고 있다"라며 "아직 피부로 와닿는 변화의 움직임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관계자들은 이같은 중국 정부의 방침이 곧 현실화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내놨다.

중국 연예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한국 연예인들을 출연 시키는 방송사나 광고회사에 제재를 가할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몇몇 한국 매니지먼트사와 중국 업체 간의 미팅도 취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 팬미팅 등 행사도 기존에 잡힌 것 외에 새로운 행사는 불가한다고도 한다. 현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류스타 출연 금지나 한류 콘텐츠 뿐만 아니라 한국 엔터업계를 향한 투자에도 압박을 가할 거라는 이야기가 있다. 이미 투자한 회사에 투자금을 회수하라는 말도 나왔다. 차이나머니가 지금처럼 활발하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국의 방송 콘텐츠 및 한류스타들은 최근 중국에서 뜨거운 인기몰이 중이다. 최근 수년 간 한국 엔터테인먼트산업에 대한 중국 자본의 투자는 점점 늘어났으며, 올 상반기 한국으로 흘러들어온 차이나머니가 사상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의 규제가 현실화 된다면, 국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중국 정부의 움직임에 업계 관계자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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