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음악대장 벗은 하현우…국카스텐의 찬란한 도전(종합)


"사람들과 공감, 시대와 공존하는 밴드 되고파"

[이미영기자] '복면가왕' 음악대장의 여정은 찬란했다.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전율케 했고, 묵직한 울림과 뜨거운 감동을 선물했다.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은 음악대장의 노래는 끝났고, 복면을 벗은 하현우는 국카스텐 무대에서 그 짜릿함을 선사하고 있다. 국카스텐의 찬란한 여정은 현재진행형이다.

국카스텐은 21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내 올림픽전시관에서 전국투어 마지막 공연 '스콜-서울 앙코르 공연'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하현우는 '음악대장'의 무대가 끝나자마자 곧장 국카스텐 전국 투어에 돌입했다. 데뷔 9년 만의 첫 전국투어로,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 6월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 전국 5개 도시 총 7회를 공연을 모두 매진시키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오후 열리는 서울 앙코르 공연은 티켓 오픈 5문 만에 8천석 전석이 매진됐다.

국카스텐은 "예전 친한 밴드와 전국투어를 한 적이 있었다. 이번 콘서트는 오로지 국카스텐이라는 밴드의 자립심을 갖고 많은 분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전국 투어를 하게 됐다. 느낌이 새로웠다"고 말했다.

국카스텐 하현우는 "국카스텐이라는 이름으로 2007년 5월부터 활동했다. 9년 동안 밴드로서 관심을 받는 것이 힘들다. 정체성을 갖고 대중들과 호흡을 한다는 게 힘들었다. 여러가지 시도를 많이 했고, 저희 힘으로 전국 투어를 했고 또 매진을 했다는 점에서 스스로에게 축하를 해주고 싶다"고 뿌듯함을 전했다.

공연의 감동은 컸다. 하현우는 "일흔이라는 나이로 공연을 보러 온 분도 있고, 몸이 아프신 분들이 저희를 보고 몸이 나았다. 어두운 세상 한 줄기 빛이 됐다는 분들도 있었다"고 웃으며 "국카스텐의 목소리가 한 의미가 될 수 있고, 그 사람 삶 속에 투입이 되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됐다.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을 보는 것도 신선한 경험이었고, 재미였으며 큰 행복감이었다"고 말했다.

하현우는 이번 전국투어 전 MBC '복면가왕'에 우리동네 음악대장으로 출연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은 주인공이었다. '복면가왕' 출연은 하현우 뿐만 아니라 국카스텐의 인기도 덩달아 끌어올렸다.

하현우는 "'복면가왕' 나가기 전에 고민이 많이 됐다. 밴드와 하는 것이 아닌, 혼자 하는게 익숙하지 않았다. 국카스텐으로서 보여준 것 말고 제 목소리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하나의 매력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복면가왕' 출연 후 반응이 너무 좋았다. '복면가왕'이라는 프로에서 생각지도 않게 오랫동안 노래를 불러서 서로 적응을 한 것 같다. 대중들은 제 목소리에 적응했다. 예전에 제가 소리를 지르는 게 듣기 싫다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여러 목소리를 들려주면서 제 목소리에 적응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복면가왕' 출연을 통해 자신에 대한 관심이 국카스텐, 더 나아가 밴드 음악으로 확대됐다며 만족도 드러냈다.

하현우는 "친근감 있는 이미지, 편안한 이미지로 저를 봐주는 것 같다. 제가 속해있는 국카스텐이라는 팀에 자연스럽게 관심도 갖게 됐다. '복면가왕' 음악대장이라는 목소리를 듣고 밴드 사운드에 매력을 느끼게 되고 페스티벌에도 온다.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밴드에도 관심을 갖게 자연스럽게 제 목소리를 듣고 오고 밴드 사운드에 매력을 느끼고 페스티벌에도 오고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밴드에도 관심을 갖는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밴드가 활성화 되어간다는 걸 저희 눈으로 확인했다. 자긍심도 생기고 뿌듯했다. '복면가왕' 음악대장으로 반 년 동안 했던 것이 헛된 것이 아니었구나 싶다. 행복했다"고 말했다. 음악대장의 '나비효과'를 직접 온몸으로 체감한 것에 대한 뿌듯함이었다.

국카스텐은 지난 2007년 데뷔해 올해로 9년차 밴드가 됐다. 밴드로서의 출발점에 대해 "국카스텐을 처음 만들었을 때 불량품이라고 생각했다. 세상과 잘 융화되지 않는 불량품이었다. 그게 우리의 뿌리다. 패배주의도 있었고 분노도 있었고 염세주의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에는 자유롭고 우리가 원하는 모습이 되어서 세상을 달콤하게 살줄 알았다. 그런데 20대가 되니 먼지가 풀풀 날리는 공사현장에 가있고, 배달도 하고, 공장 기계소리도 들었다. 이 세상에서 어떤 방식으로 살아야 할까'라는 고민을 음악적으로 해소했다. 모자란게 많고, 부족한게 많아 음악으로 채우려고 했던 욕망이 강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없고 모자랐던 감정들, 이 감정들이 저희의 자양분이 되서 지금에 와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금도 국카스텐의 꿈은 밴드로서의 소통이다. 국카스텐은 "예전에는 아프다는 걸 마냥 아프다고 이야기 했다. 지금은 왜 아픈지를 알겠다"라며 "우리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공감을 국카스텐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떤 시대가 되도 열심히 변화하고, 자신의 세계를 과감하게 부술 줄 알고 건설할 줄 아는, 시대와 공존하는 밴드가 되고 싶다"고도 했다.

올 상반기 '음악대장'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던 하현우는, 올 하반기 국카스텐의 무대로 복귀해 부지런히 음악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국카스텐은 "올해는 콘서트를 열심히 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마음 편하게 음악을 하고 싶다. 대한민국 밴드하면 국카스텐을 떠올릴 수 있는 멋진 밴드가 되겠다. 오늘은 그 과정 중의 하나"라며 향후 활동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음악대장 벗은 하현우…국카스텐의 찬란한 도전(종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