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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의 테임즈 맹추격, 홈런왕 아직 몰라


8월27일 8개 차→9월 8일 3개 차, 테임즈 39개-최정 36개

[정명의기자] SK 와이번스의 최정(29)이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30)를 맹추격하고 있다. 테임즈의 홈런 레이스 독주 체제에 등장한 변수다.

최정은 지난 8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36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이호준(현 NC 다이노스)이 2003년 남긴 SK 구단의 국내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한 기록이다.

앞으로 홈런 1개를 추가하면 최정은 SK의 새로운 역사가 된다. SK 토종 선수 최초 40홈런도 가시권. 외국인 선수를 포함한 SK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2002년 페르난데스의 45개다.

최근 최정은 꾸준히 홈런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2호 홈런을 쏘아올린 뒤 3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33호와 34호를 연거푸 터뜨렸다. 이어 2일 넥센전에서 35호, 그리고 8일 넥센전에서 다시 36호를 날렸다. 10경기에서 5개의 홈런이 나왔다.

반면 여유있게 홈런 선두를 질주하던 테임즈는 최근 주춤하고 있다. 8월27일 넥센전에서 멀티포를 터뜨린 이후 7경기 째 홈런 침묵. 테임즈가 39호에 멈춰 있는 사이 8개까지 벌어졌던 최정과의 격차는 3개로 좁혀졌다.

홈런만 나오지 않는 것이 아니다. 테임즈는 전체적인 타격이 침체에 빠져 있다. 9월 들어 치른 5경기에서 타율이 1할5리(19타수 2안타)에 그친다. 최정이 9월 7경기 타율 3할2푼(25타수 8안타, 2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여전히 홈런 레이스에서 유리한 쪽은 테임즈다. 3개 차로 앞서 있는데다 NC의 남은 경기가 많다. 8일 현재 NC는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118경기를 치렀다. 아직 26경기가 더 남아 있다. 반대로 SK는 가장 많은 129경기를 소화해 15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테임즈가 최정보다 11경기를 더 뛸 수 있는 셈이다.

두 선수 모두 홈런왕 경험은 없다. 테임즈는 2014년 37홈런, 지난해 47홈런을 때렸지만 2년 연속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최정도 2011년 20홈런으로 3위, 2012년 26홈런으로 2위, 2013년 28홈런으로 3위에 오른 것이 전부다.

아직 테임즈의 첫 홈런왕 등극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최정의 페이스도 무시할 수 없다. 테임즈를 추격하는 최정의 홈런쇼가 시즌 막바지 프로야구에 흥미를 더하는 중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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