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세대소통·콜라보…없는 게 없는 추석 파일럿

[김양수기자] 어느 때보다 긴 올 추석 연휴, 주말까지 더하면 총 닷새간의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다. 이런 기회를 방송사들이 놓칠 리 없다. 지상파 3사는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예능 프로그램의 성공가능성을 검증받고자 풍성한 파일럿 예능을 선보인다.

여느 때보다 신선한 발상,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한 추석 파일럿 예능을 들여다본다.

◆명절엔 아이돌이지

-MBC '아이돌스타 육상·리듬체조·풋살·양궁 선수권대회' 15일 오후 5시15분

'아육대'는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2010년 추석을 시작으로 13회를 맞는 '아육대'는 매회 아이돌 스타들의 스포츠 대결로 화제를 모은 MBC 대표 명절 예능.

올해는 레전드와 신흥 육상돌의 신구 대결이 치열 했던 육상 경기와 에이스 선수들이 모여 벌인 단판 승부, 풋살 스페셜 매치가 펼쳐진다.

3년 만에 부활한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는 역대 최고 기록인 90점을 뛰어넘는 신기록을 수립했고, 신 설된 리듬체조 종목에서는 여자 아이돌 스타들이 선수급 기량을 선보였다. 1, 2부 연속방송.

-MBC '아이돌 요리왕' 14일 오후 5시35분

아이돌의 숨은 요리실력을 발굴, 진짜 요리왕을 가리는 '아이돌 요리왕'은 전무후무한 규모의 초대형 아이돌 쇼. 진정한 요리왕을 뽑기 위해 217명 아이돌의 치열한 예선전이 펼쳐졌다.

엑소 백현은 출중한 외모 탓에 '의도치 않은 미남 계(?)로 미션힌트를 얻어내는 상황'을 맞았고, 엑소 수호는 '서두르지 않겠다'던 각오와 달리 "빨리 빨리!"를 연발했다고. '요리돌' 페이는 명불허전의 면모를 보였고, AOA 초아는 반전 허당 매력을 뽐냈다는 후문이다.

-SBS '시구스타선발대회 내일은 시구왕' 14일 오후 5시50분

전무후무, 국내 최초, 세계 최초로 시구스타를 선발한다.

역대 레전드 시구 스타인 신수지, 360도 공중회전 돌려차기 시구의 태미, 투구판을 밟고 던진 개념 시구의 에이핑크 보미, 화제의 레깅스 패션을 선보인 양정원 등이 맞대결을 예고했다.

또한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와 세계 최고의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자칭 사회인 야구단의 추신수라는 박철민에 이어 틴탑, 몬스타엑스, 다이아(정채 연), 성소(우주소녀), 공명-도영(NCT) 형제, 유지(베스티) 등 신구 아이돌이 기상천외한 시구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심사위원은 한국인 메이저리거 1세대 서재응, 개념 시구의 전설 '홍드로' 홍수아, 자타공인 야구덕후 남희석 등 5인이다.

◆온가족 세대소통을 책임진다

-KBS 2TV '헬로 프렌즈-친구 추가' 18일 밤 10 시40분

'헬로 프렌즈-친구추가'(연출 양자영)는 나이와 세대, 생각 차이를 허물고 전 세대가 친구가 되는 교감 버라이어티 토크쇼.

동시대를 살고 있지만 전혀 다른 기성세대와 요즘 세대의 연결고리가 되기위해 차태현, 윤종신, 김준호, 서장훈, 허지웅, 윤두준이 나섰다.

'금사빠(금방 사십대가 된 오빠)' 아재MC 윤종신, 김준호, 차태현, 서장훈, 허지웅과 아이돌 군단에 이핑크, 비투비, 강남, 아이오아이, 여자친구, 다이아, 우주소녀, 솔빈의 교감토크가 큰 재미를 선 사할 예정. 특히 이들의 세대 브릿지로 윤두준이 출격해 웃음을 더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아재 MC들을 쥐락펴락 하는 아이돌의 상상초월 활약상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10대들의 사고를 알아가는 MC들의 팽팽한 밀당이 주요한 시청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세대를 허물며 웃음 가득한 추석 명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KBS 2TV '구라차차 타임슬립-새소년' 15일 오후 9시45분

'구라차차 타임슬립-새소년'(연출 유정아)은 그 시절 장소, 물건, 문화 등을 직접 체험하면서 '과거의 나'를 돌아보는 타임슬립 체험 버라이어티.

인천토박이 70년생 김구라와 서울토박이 76년생 차태현이 '구라차차'로 뭉쳤다.

공통점이라고는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의 딱 하나 닮은 점은 바로 호기심.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다 궁금한 두 궁금쟁이들이 어느 날 갑자기 과거 세계로 떨어졌다. 그들은 왜 그곳으로 갔을까.

다시 돌아가고 싶은 추억의 그 시간으로 김구라, 차태현, 김병옥, 은지원, 랩몬스터가 안내한다.

제작진은 "그 동안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조합이다. 방송을 보는 내내 어떤 남남커플이 케미를 이루는지 발견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될 것이다" 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MBC '톡 쏘는 사이' 16일 오후 5시30분

'톡 쏘는 사이'(연출 김명진, 최민근)는 지역 주민들과 SNS로 소통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의 자존심을 건 치열한 대결이 펼쳐진 다.

촬영은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의 지역 출신 스타가 고향에 내려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네티즌이 선정한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라도 선수 3인방은 박명수, 홍진영, 정진운, 충청도 팀은 남희석, 김수용, 박수홍, 마지막 경상도 팀은 허경환과 강남이 경리의 고향 부산에서 미션을 펼쳤다.

전화나 인터넷 사용이 금지되고 오직 SNS를 통해 소통해야 하는 출연자들은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SNS 서포터즈'의 도움으로 미션을 수행했다. 뿐만 아니라 아주 특별한 여행가이드까지 받으며 향토색 짙은 케미를 보여줬다. 1, 2부 연속 방송 예정.

-SBS '노래부르는 스타-부르스타' 16일 밤 11시 20분

'부르스타'는 노래를 통해 스타를 만나는 형식의 하이브리드 뮤직 버라이어티. 배우 이영애의 26년 만의 예능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가수 김건모를 비롯해 윤종신, 개그맨 이수근, 위너 강승윤이 MC군단으로 활약한다.

방송에서 이영애는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직접 식사대접을 하며 소소한 일상을 공개했다. 더불어 자신이 즐겨듣는 플레이 리스트 곡들을 소개하며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제작진은 "이영애가 긴장할 줄 알았는데, 적극적으로 녹화에 참여했다"면서 "덕분에 MC 4인방과 훈훈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촬영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 과학X마술, 리플X드라마, 드라마X버라이어티 …참신한 발상

-KBS 2TV '트릭 앤 트루-사라진 스푼' 14일 오후 8시20분

'트릭 앤 트루-사라진 스푼'(연출 이세희 임덕순)은 전현무, 김준현, 이은결이 함께하는 신개념 '매 직X사이언스 버라이어티 쇼'. 신비로운 과학과 화려한 마술이 결합된, 기존에 본적 없는 새로운 과학 예능으로 기대를 모은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숟가락, 뚫어도 물이 새지 않는 비닐팩, 허공에서 멈춰버린 빗방울 등을 과학과 마술의 경계에서 들여다본다.

제작진은 "어느 날 아이의 특이한 과학 실험에서 착안해 기획을 시작했다. 새롭고, 놀라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새로운 과학 예능쇼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MBC '상상극장 우리를 설레게 하는 리플(우설리)' 15일 밤 11시

'우설리'는 누리꾼들의 댓글을 출연자들이 연기해 드라마로 만드는 국내 최초 '릴레이 댓글 드라마'다.

이종혁이 진행을 맡고 트와이스 다현, 아스트로 차 은우, 개그맨 허경환, 배우 노민우, 문지인, 모델 주우재가 출연한다.

다현과 차은우는 풋풋한 학교 로맨스를 펼쳤다. 예상치 못한 대본 전개에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아이돌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후문.

동갑내기 주우재와 문지인은 '휴먼 판타지' 장르를 연기했다. 허경환과 노민우는 파격적인 브로맨스 연기를 소화했다.

-SBS '드라마게임 씬스틸러' 16일 오후 5시30분

'드라마게임 씬스틸러'는 드라마와 리얼 버라이어티가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연기대결 프로그램. 출연진들은 각각 다른 장르의 미니드라마 네 편을 완성시킨다.

'수상한 광록 時'에 참여한 출연진들은 각기 시를 사랑하는 모임의 회원으로 분해 연기내공 35년의 오광록을 당황케 했다.

황석정은 리코더라고는 믿기 힘든 환상의 피리 연주를 선보였고, 문학도로 유명한 김정태는 오광록과 시배틀을 펼쳤다. 김신영도 배우들의 연기에 밀리지 않는 놀라운 연기력과 재치있는 자작시 실력을 뽐내 극의 완성도를 더했다. 정준하는 라임이 살아있는 자작시 '해산물 시'를 공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모니터룸에서 지켜보던 MC 신동엽이 목이 쉴 정도로 웃고, 박해미가 웃다가 눈물까지 흘린 미니드라마는 방송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도 SBS는 기존 예능을 활용해 '정글의 법칙 48시간-김병만 with 김상중'(15일 오후 5시50분)을 선보인다. KBS 2TV는 최초의 댄스예능 '웬만해선 이 춤을 막을 수 없다-붐샤카라카'(15일 오후 8시20분)와 음악예능 '노래싸움-승부'(16일 오후 5 시20분) 등을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