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무승부, 두산 매직넘버는 '0.5'

[정명의기자] 두산 베어스가 앉은 자리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옆집'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잡아주지 못했다.

두산은 21일 경기가 없었다. 그러나 2위 NC가 LG와의 잠실 경기에서 패한다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이 경우 두산은 남은 8경기 전패, NC가 남은 15경기를 전승해도 두 팀의 순위는 뒤집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LG는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득점을 쉬 올리지 못하며 NC와 연장 12회 끝에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4위 LG로서도 5위 KIA 타이거즈에게 1.5경기 차로 쫓기게 된 아쉬운 무승부.

두산의 우승 매직넘버는 1에서 0.5로 줄어들었다. 0.5는 생소한 매직넘버. 남은 경기에서 두산이 1무승부만 추가해도 우승이 확정된다는 뜻이다. 현재 상황에서 두산이 전패, NC가 전승을 기록한다면 두 팀의 승차는 없어지지만 승률에서 NC가 앞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두산으로서는 직접 승리를 통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어쩌며 다행스러운 일일 수 있다. 만약 이날 NC가 패했다면 두산의 우승 확정은 허무한 감을 남길 수도 있었다. 하지만 두산이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자력 우승을 확정한다면, 홈 팬과 함께 더욱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