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신임 회장이 취임식을 한 날 불의의 사고가 일어났다. 김갑제 화성시청 감독이 대한배구협회(이하 배구협회) 신임 회장 취임식에 이어 열린 이사회에 참석한 뒤 사망했다.
배구협회는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오륜동에 있는 올림픽파크텔에서 서병문 신임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서 회장은 지난 8월 9일 배구협회 대의원 선거를 통해 제38대 협회 회장으로 당선됐고 이날 취임식을 가졌다.
사고는 취임식 행사가 모두 마무리된 뒤 일어났다. 배구협회는 취임식 후 같은 장소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그런데 이사회가 끝난 뒤 김 감독이 갑자기 쓰러졌다.

배구협회 측은 '조이뉴스24'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119에 바로 연락을 했고 쓰러진 김 감독에게 협회 소속 의사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119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제세동기를 이용해 다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김 감독은 심정지 상태가 계속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복수의 목격자에 따르면 김 감독은 이사회 자리에서 협회 집행부 결정 사안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이사회가 끝난 뒤에 집행부 임원과 목소리를 높이며 언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올림픽파크텔 근처에 있는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고 이날 오후 3시 14분경 별세했다. 향년 58세.
김 감독은 지난 8월 11일 배구협회가 발표한 집행부 이사로 선임됐고 당일 서 회장 취임식과 이사회에 참석했다. 그는 1970년대 후반 남자배구대표팀에서 활약했다. 당시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로는 김호철 전 현대캐피탈 감독,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문용관 전 LIG손해보험 감독, 류중탁 명지대 감독, 장윤창 경기대 교수, 차주현 전 대한항공 감독, 故 이희완 전 GS칼텍스 감독, 故 강두태 등이다.
김 감독은 선수생활 은퇴 후 인하사대부고와 인하대 사령탑을 거쳤고 실업시절 LG화재(현 KB손해보험) 감독도 역임했다. 이후 지난 2008년부터 화성시청을 맡아 선수들을 지도했다.
배구협회측은 "서 회장을 비롯해 이사회에 참석한 임원, 협회 직원 모두 경황이 없는 상황"이라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감독은 평소 고혈압 증상이 있었고 지난 5월에도 이때문에 한 차례 쓰러진 적이 있었다. 화성시청이 속한 한국실업배구연맹 측은 "최근 들어 건광 관리에도 많이 신경을 쓰셨는데 갑자기 이런 일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정말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이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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