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1순위 행운' 모비스, 예상대로 이종현 지명


2순위 SK는 최준용, 3순위 전자랜드 강상재…총 26명 프로 유니폼

[정명의기자]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은 울산 모비스의 선택은 예상대로 '국가대표 센터' 이종현(22, 고려대)이었다.

모비스는 18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이종현에게 행사했다. 이종현은 팀 전력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는 선수다.

지난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1순위 지명권의 행운이 모비스에게 주어졌다. KBL은 이번 드래프트부터 팬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구단들에게 충분한 고민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순위 추첨과 선수 지명을 이원화했다.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평소와 표정 변화가 없던 모습과는 달리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그만큼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의 의미는 남달랐다. 이종현 등 즉시 전력감 신인들이 그 어느 해보다 많았던 드래프트였다.

보름의 시간이 지난 뒤 다가온 선수 지명의 순간. 단상 위에 선 유재학 감독은 마이크를 살짝 만지작거린 뒤 이종현의 이름을 불렀다. 이종현은 모비스의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한 뒤 환한 미소로 유재학 감독과 인사를 나눴다.

마이크 앞에 선 이종현은 "열심히 해서 효도를 해야 겠다"며 "이제는 고려대가 아닌 모비스의 이름으로 KBL의 두목을 잡으러 가겠다"고 호기롭게 말했다. KBL의 두목은 고려대 시절 '두목 호랑이'라 불렸던 이종현의 학교 1년 선배 이승현(오리온스)을 뜻한다.

2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서울 SK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최준용(22, 연세대)을 지명했다. 최준용은 센터와 포인트 가드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 빠른 농구를 추구하는 SK의 팀 컬러와 잘 어울리는 선수라는 평가다.

최준용은 "가장 가고 싶던 SK에 지명돼 기쁘다. 여기 앉아 있는 동안 체육관 공기가 좋다고 생각했다"며 SK의 홈 구장 학생체육관을 언급하는 재치를 보인 뒤 "이번 드래프트가 왜 황금 드래프트라 불리는 지 보여드리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3순위 인천 전자랜드는 이종현, 최준용과 함께 '빅3'로 불린 강상재(22, 고려대)를 뽑았다. 강상재는 높이와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로 전자랜드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강상재는 "전자랜드가 다크호스라는 기사를 봤는데, 다크호스가 아닌 강팀이 될 수 있도록 보여드리겠다"며 "이번 황금 드래프트에서 뽑힌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농구 인기가 부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큰 포부를 드러냈다.

4순위로 서울 삼성의 부름을 받은 천기범(22, 연세대)은 "황금 드래프트라며 '빅3'만 알고 있는데, 저 천기범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5순위 창원 LG가 지명한 박인태(21, 연세대)는 "제2의 김종규가 되겠다"며 팀 선배 김종규(LG)의 이름을 거론하며 소감을 전했다.

6순위 부산 kt는 박지훈(중앙대), 7순위 원주 동부는 최성모(고려대), 8순위 안양 KGC는 김철욱(경희대)을 각각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이어 9순위 전주 KCC는 한준용(한양대), 10순위 고양 오리온스는 김진유(건국대)를 품에 안았다.

한편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4라운드까지 총 26명의 선수가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조이뉴스24 잠실학생체=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1순위 행운' 모비스, 예상대로 이종현 지명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