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22득점' KGC, KT 꺾고 1위 점프

[이성필기자]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한 안양 KGC인삼공사가 부산 KT에 완승을 거뒀다.

KGC는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94-70, 24점 차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KGC는 4승 1패로 단독 1위가 됐다. 2008~2009 시즌이던 2008년 11월 28일 이후 무려 2천897일 만의 1위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22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중심을 잡고 오세근(12득점 12리바운드)이 골밑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공수에 힘을 보탰다. 키퍼 사익스(17득점)도 이름값을 했다. 문성곤은 12득점으로 데뷔 첫 두 자릿수 득점을 해냈다.

1쿼터부터 압도한 KGC다. KT는 높이에서 밀렸고 패스 실수도 잦았다. 반면 KGC는 김기윤과 사이먼 등의 득점으로 순조로운 경기를 했고 26-18로 앞서갔다. 2쿼터에도 사이먼과 오세근이 골밑에서 괴력을 자랑했다.

크리스 다니엘스의 부상으로 대체 선수 제스퍼 존슨을 내세운 KT는 KGC의 힘에 완벽하게 밀렸다. 사이먼이 전반에만 20득점을 해냈고 2쿼터까지 49-33으로 앞서는데 공헌했다.

3쿼터 들어 점수는 더 벌어졌다. 사익스의 덩크슛이 림을 갈랐다. 여유가 생기자 KGC 김승기 감독은 벤치 자원을 대거 내보내며 분위기를 유지했다. 이정현, 전성현이 3점포를 터뜨리며 감을 잡았다. 3쿼터 종료 시 점수는 77-43, 무려 34점 차였다.

편안하게 4쿼터에 들어간 KGC는 사익스까지 빼고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운영했고 대승으로 끝냈다. KT는 높이의 보완이 시급함을 확인했고 1승 4패로 울산 모비스, 전주 KCC와 공동 꼴찌로 밀려났다.

◇3일 경기 결과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70(18-26 15-23 10-28 27-17)94 안양 KGC인삼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