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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연봉제 고수… "원칙 지키면서 종합 평가 반영"


연봉 협상 돌입, 송구홍 신임 단장 "원칙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신연봉제'라 불린 기존 연봉 산정 시스템을 이어나간다.

송구홍 신임 단장은 최근 조이뉴스24와 만난 자리에서 연봉 시스템에 큰 틀에서 변화를 줄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LG가 지난 2010년 겨울 도입한 이른바 '신연봉제'가 올해도 이어진다는 뜻이다.

신연봉제의 가장 큰 특징은 성적에 따른 인상과 삭감의 폭이 크다는 것이다. 오지환은 2010년 2천400만원이던 연봉이 2011년 1억200만원으로 무려 325% 상승했다. 반대로 같은해 박명환은 5억원에서 5천만원으로 90%가 삭감됐다.

윈셰어(Win Share), 즉 승리기여도를 높이 평가하는 것 또한 신연봉제의 특징이다. 시즌이 거듭되며 윈셰어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LG의 연봉 산정에는 윈셰어가 차지하는 부분이 작지 않다.

LG가 신연봉제를 도입한 궁극적 이유는 암흑기가 길어지는 가운데 팀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신연봉제가 도입된 2010년은 LG가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해였다. 연차와 상관없는 성적에 따른 확실한 보상과 윈셰어의 강조를 통해 팀 성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LG의 신연봉제는 긍정적인 부분보다 논란이 크게 부각돼 왔다. 이에 따라 LG도 해마다 연봉 산정 시스템에 조금씩 변화를 주며 문제점을 보완했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똑같은 식은 아닐 것이란 게 송구홍 단장의 말이다.

좀 더 세밀하게 고과를 산정하겠다는 것이 LG가 생각하고 있는 변화다. 기본적인 틀은 유지하되 선수의 경기장 안팎에서의 모습을 이중, 삼중으로 평가해 놓치는 부분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다.

송구홍 단장은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원칙대로 연봉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기존 연봉 시스템은 이어가지만, 구단 내 많은 사람들의 평가를 종합해 팀에 도움이 됐다면 작은 부분까지 고과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단장이 원칙을 언급한 것은 그동안 구단에 알게 모르게 있어 왔던 옵션 계약 등 불투명한 부분들을 없애겠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원칙대로 협상을 진행해야 나중에라도 잡음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송 단장의 생각이다.

LG의 연봉 협상은 이미 시작됐다. 협상 담당자가 선수들을 한 명 씩 만나고 있는 중이다. 올 시즌 LG는 4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기 때문에 인상 대상자가 많은 편. 큰 잡음이 없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LG가 수월하게 연봉 협상을 마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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