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송명근 50점 합작, OK저축은행 8연패 탈출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홈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OK저축은행은 성탄절인 25일 안방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삼성화재와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18 25-29 20-25 22-25 19-17)로 이겼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지긋지긋하던 8연패를 끊었다. 4승14패(승점11)로 여전히 최하위. 4연패에 빠진 삼성화재는 7승11패(승점26)를 기록, 5위로 3라운드 일정을 마쳤다.

OK저축은행은 좌우쌍포 송명근과 모하메드(모로코)가 각각 20, 30점을 올리며 연패탈출에 힘을 보탰다. 송희채도 블로킹 2개, 서브에이스 2개를 포함해 12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삼성화재는 주포 타이스(네덜란드)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3점, 경기 후반 힘을 낸 박철우가 12점을 올렸으나 막판 뒷심에서 밀리면서 승점1 추가에 그쳤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기세를 올렸다. 모하메드의 밀어넣기, 송희채 서브 득점, 박원빈이 속공을 연달아 성공해 6-2까지 앞섰다.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시도한 스파이크까지 라인을 벗어나면서 2-7까지 끌려갔다.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서브에이스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OK저축은행도 원포인트 서버로 코트로 들어간 조재성이 서브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OK저축은행은 세트 초반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1세트를 먼저 따냈다.

2세트는 팽팽했다. 하지만 세트 후반 흐름이 OK저축은행으로 넘어갔다. OK저축은행은 블로킹 덕을 톡톡히 봤다. 20-20 상황에서 상대 공격 범실로 리드를 잡았고 이어 삼성화재 공격을 연달아 가로막으며 2세트도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삼성 벤치는 유광우와 박철우를 대신해 이민욱, 김명진을 코트에 투입하며 반전 계기를 만들었다. 세트 중반 이후 리드를 잡으며 3세트를 따내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에서는 2세트에서 당한 부분을 그대로 되돌려줬다. 세트 후반 류윤식이 모하메드가 시도한 공격을 가로막았고 고비마다 블로킹에서 득점을 내며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는 승부를 쉽게 예상할 수 없었다. OK저축은행이 세트 초반 리드를 잡았으나 삼성화재가 다시 따라붙었다. 세트 후반 OK저축은행이 다시 두 점차로 앞섰지만 삼성화재는 곧바로 점수 차를 좁혔다. 듀스에서도 서로 점수를 주고 받았다. 이런 가운데 OK저축은행이 승기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뒷심에서 삼성화재에게 앞섰다. 17-17 상황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곽명우의 서브에이스에 이어 타이스가 시도한 후위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OK저축은행 승리가 확정됐다. 마침내 8연패를 마감하는 순간이다.

OK저축은행은 서브에서 8-1, 블로킹에서 10-9로 상대에게 우위를 보였다. 두팀은 범실도 많았다. OK저축은행이 41개, 삼성화재는 33개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KGC인삼공사에 3-2(23-25, 25-15, 25-21, 21-25, 15-6)로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4승11패(승점13)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고, KGC인삼공사는 7승8패(승점21)로 4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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