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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크루이프, "현대축구, 경기 수 너무 많다"


 

지난 70년대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던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축구스타 요한 크루이프(58)가 현대 축구를 향해 쓴소리를 던져 화제다.

1974년 서독월드컵에서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토탈사커'를 선보이며 준우승을 거둔 '오렌지 군단'의 중추였던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매월 발간하는 '피파 매거진'(FIFA Magazine) 10월호와의 인터뷰에서 현대축구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꼬집는 발언을 했다.

그는 "이건 더 이상 나의 축구 방식이 아니다. 오늘날 정말로 멋진 경기는 거의 보기 힘들다. 모두 그저 미디어가 만들어낸 결과일 뿐이다"라고 말한 뒤 "현대 축구가 수준미달에 머물고 있는 핵심적 이유는 지나치게 경기일정이 많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수년 전부터 프로리그들의 1년 경기 일정을 60~65 경기 수준으로 줄이고, 리그 참가 팀들의 수도 아무리 많아도 16개 팀으로 줄여 유럽의 챔피언스리그의 포맷도 더욱 간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기술적으로 보았을 때 현대 축구는 근래에 수년 동안 무덤에 묻혔으며, 오늘날 축구를 결정하는 것은 전술과 체력에 불과하다"며 과다한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축구선수들이 개인기 개발에 경주하기 어려운 조건을 성토했다.

크루이프의 이러한 비판은 본프레레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감독직을 사임하면서 "선수들이 대표팀에 속해 호흡을 맞추며 연습할 시간이 없다"고 불평을 한 것과 같은 맥락에 있는 지적으로 해석돼 더욱 관심이 간다.

현재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 거주하고 있는 크루이프는 지난 96년 바르셀로나팀의 감독직을 끝으로 축구계를 떠난 상태이다.

이후 대표팀 감독직들을 비롯 여러가지 매력적인 제의가 있었지만 모든 것들을 고사한 왕년의 스타는 현재 대부분의 시간을 골프와 스키로 보내고 있다.

조이뉴스24 /쾰른(독일)=박명준 통신원 prost@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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