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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② 태원석 "책임감 큰 박보검·김소현 가장 어른⋯'굿보이'=힐링"


(인터뷰)배우 태원석,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신재홍 役 열연
'굿벤져스' 배우들과 함께한 의미있는 시간 "선한 영향력 받았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인터뷰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엄청난 수다의 장이 펼쳐졌다. 단순히 말만 많은 것이 아니라 재미있고 공감력이 남다르다. 또 다양한 방면에서 관심이 많고 아는 것도 많다.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이 강하다. '굿보이'의 신재홍이 세상 밖으로 튀어나온 것처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참 많이 즐겁다. 이에 연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배우 태원석의 마성의 매력을 마음껏 뽐내줬으면 하는 바람이 가득 생긴다.

지난 20일 종영된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연출 심나연, 극본 이대일)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이다. 박보검과 김소현,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 오정세, 이호정, 정만식 등이 열연했다.

배우 태원석이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배우 태원석이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마지막 회에서 '굿벤져스' 윤동주(박보검), 지한나(김소현), 김종현(이상이), 고만식(허성태), 신재홍(태원석)은 온몸을 던지는 총력전으로 사람들을 구해냈으며, 민주영(오정세) 체포에도 성공했다. '목숨 바쳐 인성시를 구한 영웅들'로 훈장까지 받은 특수팀은 각자의 자리에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윤동주는 펀치드렁크 치료를 받으며 소소한 일상으로 안정을 되찾았고, 회복한 정미자(서정연)와 진짜 엄마와 아들로 서로를 받아들이며 온기를 나눴다. 윤동주의 연인 지한나는 경찰 특공대 제복을 입고 또 다른 작전에 투입되며 사명감을 이어갔다. 김종현은 펜싱 지역대표 선발전에 복귀해 다시 피스트 위에 섰고, 고만식은 진급과 함께 막둥이 임신 소식까지 겹경사를 맞았다. 신재홍은 가족들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며 든든한 가장이자 경찰로서 자부심 가득한 일상을 살아갔다. 그렇게 '굿벤져스'는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완벽한 승리의 결말을 맞이했다. 이에 시청률도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전국 8.1%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태원석은 아시아대회 원반던지기 동메달리스트이자, 現 강력특수팀 경장인 신재홍 역을 맡아 든든하고 충직한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신재홍은 생계로 인해 꿈을 포기했고, 전직 배구선수 아내와 아이들의 아빠로 생계를 위해 경찰 특채에 지원했다. 외모와는 달리 누구보다 섬세하고 여리며 가슴 따뜻한 인물로, 묵묵하고 진득한 성격을 지녔다. 아이들과 동물을 사랑하는 베지테리언으로, 사무실에서 채소와 허브, 구황작물을 직접 키우기도 했다. 태원석은 이런 신재홍을 제 옷 입은 듯 표현해 내며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다음은 종영 전 태원석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 '굿벤져스' 배우들끼리 굉장히 돈독하더라.

"마지막 회도 같이 보기로 했다. 자주 보려고 노력한다. 저희는 항상 패턴이 같다. 모여서 맛있는 거 먹고 산책하고 인생네컷 찍고 커피 한잔하면서 수다 떨다가 집에 간다. 아주 건전하다. 남는 건 사진뿐이기 때문에 인생네컷도 최대한 찍으려고 노력한다."

배우 태원석이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배우 태원석이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 배우들끼리 스케줄이 맞아야 가능한 건데 다들 워낙 바쁘지 않나. 누가 주도를 하는 건가?

"저희 단톡방에선 "보고 싶어", "언제 볼까?"가 주를 이룬다. 보검이 같은 경우엔 "오늘 날씨가 맑네요.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라고 하면서 "저희 언제쯤 모이면 어떨까요?"라는 제안을 많이 해준다. 굉장히 따뜻한 방이다. 주일 같이 은혜롭다. 나쁜 말이 전혀 없다. '굿보이' 하면서 되게 따뜻해졌고, 언어순화도 많이 됐다. 비속어도 안 쓰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선한 영향력을 많이 받아서 힐링한 작품이다. 또 술을 안 한다. 술을 못 마신다는 건 아니고, 일부러 찾아 먹거나 술 먹고 싶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

- 그래서 커피 마시며 수다 떨다가 집에 간다고 했던 건가?

"수다도 저희는 거의 4차까지 가능하다. 커피숍 옮겨가면서 대화를 하기도 하고 운동도 같이 한다."

- 박보검 배우와 같이 뛰나?

"불편할 수도 있으니까 같이 뛰자고는 하지 못한다. 그러다 최근에 "한번 불러줘"라고 했는데 션 선배님과 새벽 5시에 잠수교에서 출발한다고 해서 포기했다. 제가 부천에 살아서 그 시간에 가기엔 쉽지 않아서 다음 기회로 미뤘다."

- '굿벤져스'의 케미가 시트콤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배우들끼리 호흡을 맞추는 재미도 컸을 것 같은데 어땠나?

"재미있기도 했지만, 서로 애드리브 욕심을 많이 낼 때가 있다. 특히 많이 반영된 것이 키보드로 대화하는 신인데, 지고 싶지 않아서 하다 보니까 피아노 연주까지 나오는 상황까지 가버렸다. 애드리브 황제는 성태 형이다. 끊임없이 나온다. 제가 "형 오늘 마지막인 듯 연기한다"라고 농담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몇 개씩 준비해온다. 그래서 제가 골라주기도 하고, 거기에 맞춰서 저희도 애드리브를 하기도 해서 재미있었다."

배우 태원석이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배우 허성태, 김소현, 박보검, 태원석, 이상이가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촬영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LL, 스튜디오앤뉴,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 박보검 배우가 '굿보이' 촬영 중에 부상을 당하기도 했는데, 혹시 태원석 배우는 괜찮았나?

"저는 부상 없었다. 저는 부상의 시작을 최소 골절부터라고 생각한다. 멍들거나 찰과상, 얼굴 맞는 건 부상이 아니다. 보검이 부상은 '굿보이'에서 제일 큰 부상이었다. 그 정도로 다치기 쉽지 않아서 많이 놀랐다. 하지만 보검이는 무쇠처럼, 동주처럼 금방 회복을 했다. 하지만 처음 다쳤을 때는 큰일났다고 생각한 것이 작품을 떠나 보검이가 얼마나 미안함을 가질까 싶어서 그게 진짜 걱정이 됐다. 검이 치료하는 동안 저희 꺼 먼저 찍으면 되는데 혹시 죄책감을 가지고 죄송해할까 봐 그 걱정이 첫 번째로 들었다. 본인도 되게 신경이 많이 쓰였는지, 빨리 회복해서 복귀해 참여하려고 했다. 그만큼 열정과 최선을 다하더라. 제 생각에는 보검이가 주변의 약속이나 본인 때문에 피해가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 커서 더 그러는 것 같다. 책임감이 엄청난 친구다. 정말 대단하다."

- 김소현 배우도 오빠들 사이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는 것 같다.

"가장 어른이다. 확실히 선배님이고 경력이 있다 보니 연기할 때 카리스마가 엄청나다. 오빠들이 상한 개그를 많이 하는 경우가 있는데 너그러이 받아준다. 분명 혼자 밥 먹고 싶을 법도 한데 저희는 이미 식판 다 받아놓고 "여기" 이러는데 또 와서 같이 밥을 먹는다. 불편한 법도 한데 같이 웃어주고, 게임도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데 오빠들이 하고 싶다고 하니까 어울려서 다 한다. 정말 성격 좋고 어른이다."

- 그럼 태원석 배우는 어떤 오빠인가? 굉장히 다정한 스타일일 것 같다.

"저는 상한 개그 많이 친다.(웃음) 장난도 많이 친다. 지금 생각해보면 되게 철없었던 것 같다. 그냥 여동생에게 장난치듯 "미안한데, 오늘 너의 바지 핏이 맘에 안 들어"라는 식의 개그를 치곤 했다."

배우 태원석이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배우 박보검과 태원석이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촬영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LL, 스튜디오앤뉴,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배우 태원석이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토리제이컴퍼니]
배우 태원석이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SLL, 스튜디오앤뉴,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 이상이 배우와는 같이 작품을 많이 했던 사이라 더 돈독했을 것 같다. 말투도 비슷하고, 성대모사도 똑같이 하는 것 같은데?

"저희가 6작품을 같이 했는데, 상이는 진짜 똑똑하다. 개그치고 "이게 왜?"라고 하는 제스처가 있는데 그게 너무 웃기다. 미남 펜싱 선수 설정 자체가 처음부터 전 좀 웃겼는데, 촬영장에서 좀 멋있어야 하는 장면이 있을 때 제가 뒤에서 막 웃고 그랬다. 그런데 진짜 똑똑한 것이 멋있는 척을 안 하더라. 그냥 툭 해버리더라. 그런데 저는 그것도 웃겼다. TV로 보는데 '왜 잘 생겨 보이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카톡으로 "상이야, 너 왜 잘생겨 보이냐?"라고 보냈던 기억이 난다. 그랬더니 "고마워"라고 하더라."

-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을 꼽아준다면?

"너무 많은데 하나만 꼽으라면 맨홀이다. 그 신을 찍을 때 제 생일이었다. 곰돌이 케이크도 준비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제가 던지면 차가 뒤집히니까 엄청난 블록버스터를 찍고 있구나 라는 감동을 받기도 했다. 저뿐만 아니라 모두 잘 나온 장면이다."

-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굿보이'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린 것처럼 앞으로도 강인한 피지컬 속에서 변주를 통해 여러 모습을 표현하고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드리는 것이 목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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