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환 감독이 이끄는 제 8구단 센테니얼의 코칭스태프가 공식 출범을 알렸다.
센테니얼 박노준 단장은 4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야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장에서 이광환 전 LG 감독을 초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힌 데 이어 강병철 전 롯데 감독을 2군 감독에, 이순철 전 LG 감독을 1군 수석코치 및 주루코치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박 단장은 이 감독과의 계약 내용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한 뒤 "계약금 1억원에 연봉 1억원, 2년간 총 3억원에 계약했다"고 말했다.
또 박 단장은 새로운 코칭스태프를 나란히 소개하며 "센테니얼에서는 현실을 감안해 7위만 하라고 말했지만 노련하고 경험 많은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판단, 앞으로 2년 동안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새 코칭스태프 모셨다"고 강조했다.
이광환 감독은 "오랜만에 얼굴을 보게 돼 기쁘다"며 현장 복귀 다소 늦었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구단에 누가 되지 않을까 염려 걱정스럽다"고 말한 뒤 "능력이 부족하지만 같은 야구를 생각하고 힘 닫는 데 까지 최선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자율야구'로 더 잘 알려진 이 감독은 지난 1989년 OB 유니폼을 입고 첫 지휘봉을 잡은 후 LG(1992~1996년, 2003년), 한화(2001~2002년) 등을 거치며 감독직을 역임했다.
또 미국과 일본에서 코치 연수를 받은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세계 야구 흐름에 해박한 야구지식을 섭렵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1994년 LG 감독시절에는 '신바람 야구'로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올랐지만 지난 2003년 LG 시즌 성적이 6위에 그쳐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이 감독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다 욕을 많이 먹었다"며 "이번 시도도 진화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야구 발전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나머지 코칭 스태프와 포지션 구상에 대해서는 "어제 감독직이 결정됐기에 아직 구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밝힌 이 감독은 "훈련은 지금 당장하고 싶지만 구정 연휴 때문에 비행기표를 못구하고 있다. 제주도로 예약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감독은 "그동안 야구를 잘 모르는 단장들이 많아 현장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며 "메이저리그 방식, 즉 제너럴 단장과 필드 매니저인 감독의 역할 분담이 정확해야 한다. 경기인 출신, 야구 전문가가 단장되는 경우 많지 않았다. 단장은 전문가 수준에 와 있어야 한다"고 말해 간접적으로 박 단장에 대한 무한 신뢰를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박 단장은 자신의 특별 보좌역에 방용진 전 LG 2군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강필주기자 letmeout@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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